“국민의힘 특검법 이탈표 주목”…특검법 표결 앞두고 계파 갈등 재점화→당내 균열 신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있다. 대선 이후 정권을 내준 국민의힘의 첫 특검법 심의라는 점에서, 당내 표심의 움직임에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이목도 쏠린다. 본회의 통과 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지만, 정작 당의 이탈표 규모가 계파 갈등과 쇄신론의 흐름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대선과 대통령 국정운영 부담 등을 이유로 계파 간 노골적인 표 이탈 움직임을 억눌러왔다. 그러나 최근 대선 패배 이후 쇄신 요구가 빠르게 분출하고, 특히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표결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익명의 친한계 인사는 "국민의 80%가 특검법을 요구한다"며 "이번엔 각자의 신념에 따라 표결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런 흐름은 전통적 주류인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과의 신경전으로 연결되며, 단일 대오의 틈을 연출한다.

실제로 내란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표결은 무기명 또는 기명 투표를 거치며 그때마다 1표에서 많게는 6표까지 이탈표가 나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표결에서는 직전보다 찬성표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수도권 다선 의원들은 과거에 비해 자유로운 의사 표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의 흐름에는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과 내년 총선을 앞둔 입지 다툼이 얽혀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하며 내부 결속을 시도했으나, 아직 뚜렷한 표 단속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표결 결과가 공개되는 순간, 국민의힘의 계파 구도와 미래 쇄신의 단초가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표결을 강행하면서 거대 야당과 제1야당 간의 힘겨루기가 한층 심화되는 장면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 처리 이후 여론의 방향과 당내 분열 양상에 따라 국민의힘이 새로운 질서와 쇄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지 정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회는 특검법 표결 이후 주요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향후 당내 지도부 재편과 정치권 힘의 균형 변동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