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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대립 속 지지층 결집 총력”…김문수·장동혁·안철수, 국민의힘 전대 막판 표심 공략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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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대립 속 지지층 결집 총력”…김문수·장동혁·안철수, 국민의힘 전대 막판 표심 공략 가열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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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쪽에서는 당사 농성, 1인 시위 등 강도 높은 행동에 나섰고, 다른 측에서는 쇄신 이미지를 내세운 공중전과 간담회로 변화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당심을 둘러싼 전략적 행보가 선거 막바지로 치닫자 표심의 향배가 또다시 정국의 뇌관이 되고 있다.

 

공식 당 대표 선거 투표에서 당원 투표 비중이 80%까지 치솟은 가운데,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후보인 김문수·장동혁은 강성 보수층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3일부터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저지에 나서며, 여의도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외 투쟁은 물론 국제 연대까지도 하겠다”며 “이재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잡고 정권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고성국TV에서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지지자들이 농성 현장을 찾는 등 내부 결집이 두드러졌다.

장동혁 후보도 1인 시위 방식을 동원해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들에 잇따라 출연한 뒤,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압수수색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14일에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같은 취지의 시위에 나섰으며, 전한길 씨 등이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자유콘서트’에도 참석했다.

 

반면 찬탄파 주자이자 쇄신 이미지를 강조한 안철수 후보는 서울 성북갑 당협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안 후보는 전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등에 대한 침묵 퍼포먼스를 선보인 한편, 17일 방송토론회 준비에 집중하며 근거리 접촉과 언론 행보를 병행 중이다.

 

조경태 후보는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과 1시간여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혁신안을 수용해 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당협을 돌며 여론을 청취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조 후보는 안 후보에게 ‘혁신파 후보’ 단일화를 거듭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아직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반탄파 후보 쏠림 현상과 단일화 여부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지지층 중심 결집이 오히려 전체 판세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7일과 19일 두 차례 방송토론회를 거쳐 20~21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에 돌입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까지 뽑는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에서 치러진다. 정국은 막판 단일화 협상과 쏠림 현상, 이변 가능성이 교차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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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