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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본격화”…글로벌 시장 질주→항암제 임상 20건씩 증가
IT/바이오

“AI 신약개발 본격화”…글로벌 시장 질주→항암제 임상 20건씩 증가

신도현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기술이 항암 신약 개발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전례 없이 높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 및 IT기업들의 기술적 결집 아래, AI 기반 항암제 임상시험은 근년 들어 매년 20건씩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의 미래 지형이 재편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글로벌 항암 트렌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AI 연구 기업이 뿌리내린 항암 임상시험이 2022년 이후 해마다 약 20건씩 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및 머신러닝 기업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임상시험의 후원사 혹은 협력사로 활발히 투입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약 개발의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제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AI 기술은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인 약물 설계(35%)와 표적 식별(30%)에서 가장 활발하게 쓰이고 있으며, 정밀의학(18%)과 임상시험 시뮬레이션(6%)도 AI 도입의 수혜를 받고 있다.   

AI 신약개발 본격화…글로벌 시장 질주→항암제 임상 20건씩 증가
AI 신약개발 본격화…글로벌 시장 질주→항암제 임상 20건씩 증가

신약 개발의 본질이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 극대화에 있기에, 업계는 후보물질 탐색에서 임상 및 허가에 이르기까지 AI와 빅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접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AI는 수천 건 논문을 신속하게 선별·분석하고, 임상시험 설계와 참여 환자 모집, 거점 기관 선정 등 다면적 자료 흐름을 종합적으로 운용한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2030년 기준 10조원 규모에 도달하리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대표적 IT 대기업조차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에 투자하며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큐비아 측은 보고서를 통해 “표적 및 약물 발굴 분야에서 AI와 머신러닝의 기여가 임상 확대의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기존 소규모 파이프라인을 AI 기술로 전환하는 단계이므로, 현 단계 모든 임상 파이프라인이 곧 AI로 발굴된 결과물이라는 해석은 제한적일 수 있음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술 고도화와 실제 임상 데이터의 결합 속도가 빨라질수록, 신약개발의 복잡성은 획기적으로 경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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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항암제임상#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