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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격돌에 불붙은 표심”…김병기·서영교, 적임자 경쟁→당내 민심 요동
정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격돌에 불붙은 표심”…김병기·서영교, 적임자 경쟁→당내 민심 요동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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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이틀 앞둔 6월의 오후,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각자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심을 향한 마지막 호소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는 주어진 시간 속에 친여 성향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넘나들며, 권리당원과 동료 의원의 마음을 두드렸다. 새로운 규칙, 즉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이 이번 경선 구도의 핵심 돌변점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심의 무게가 이전보다 한층 커지면서 판세는 안개 속에 갇혔다.

 

국가정보원 출신 김병기 의원은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을 찾아,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의 전제 조건은 내란 종식”이라며 본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부각했다. 그는 “내란 업무를 오랫동안 다뤘다”고 단언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듬직한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아들의 국가정보원 채용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불거진 의혹의 근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과거 아들의 최종 신원조사 합격 이후에도 불합격 처리됐던 사연에 대해 “국정원에 모든 사실 공개를 요청한다”며, 만약 탈락이 사실이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피해자는 아들이지만, 정치인의 숙명을 이해하게 됐다”고 전한 김 의원의 언급엔 복합적 심경이 서려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격돌에 불붙은 표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격돌에 불붙은 표심

서영교 의원 역시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해 자신의 다양한 경력을 토대로 “내란 종식 선봉장, 경제 살리기 적임자”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펼쳤다. 법제사법위원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선출직 최고위원 등 주요 직책 이력을 나열하며, ‘준비된 일꾼’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당내 지지자들의 단죄 요구에 즉각 “윤석열도 재구속, 김건희도 특검법으로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도입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돼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SNS에서는 “서장군이 돼 당원, 국회의원과 함께 승리를 만들겠다”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두 후보는 방송과 SNS를 통해 당원들을 결집시키는 ‘공중전’과, 동료 의원 직접 접촉을 병행하는 ‘지상전’ 전략으로 표심을 헤아리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선 “박빙 승부”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 기조의 향후 운명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어, 당내 분위기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의 참여 확대로 인해 한층 치열해진 민심의 향방을 드러내며, 선출 이후 교착된 여야 관계와 입법 추진력에도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국회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 후, 당 혁신을 이끌 주역에 주목하며 새로운 의정 리더십의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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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의원#서영교의원#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