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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특급 시몬·한선수의 명암”…V리그 연대기 둘 출간→팬들의 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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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특급 시몬·한선수의 명암”…V리그 연대기 둘 출간→팬들의 추억 소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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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프로배구의 깊은 두께와 명암이 담긴 한 권의 책이 다시금 배구 팬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코트를 수놓은 빛나는 순간과, 승부의 현장을 지켜본 이들의 땀방울. ‘V리그 연대기 둘’에서는 익숙한 별들이 남긴 족적과 더불어, 조용히 사라진 이름들까지 함께 호명된다.

 

책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축적된 역동적인 리그의 서사를 정성스럽게 펼쳐 보인다. 각 시즌을 관통한 정규리그의 접전, 봄 배구의 극적인 장면, 새롭게 등장한 스타 선수와 묵묵히 헌신한 베테랑들의 이야기 등이 차곡차곡 담겼다. 무엇보다 OK저축은행의 전성기를 이끈 로버트랜디 시몬의 강렬함, V리그 최고 세터로 꼽히는 한선수의 오랜 노력과 현역 시절의 영광, 최근 유튜브를 통해 활약 중인 근황까지도 상세히 수록됐다.

“배구 원로부터 슈퍼루키까지”…‘V리그 연대기 둘’ 출간→프로배구 역사 집대성
“배구 원로부터 슈퍼루키까지”…‘V리그 연대기 둘’ 출간→프로배구 역사 집대성

이어지는 페이지마다 구단의 흥망성쇠와 슈퍼루키들의 도전, 그리고 이름 없이 사라진 선수들의 꿈과 아쉬움도 놓치지 않는다. 류한준 기자는 이 책을 통해 V리그에 얽힌 다양한 서사와 인간 군상의 깊이를 ‘삼국지’에 비유하며, 팬들에게 잊히지 않을 진솔한 감동을 전하고자 했다. 책 한 권에 녹아든 무명 선수의 짙은 그림자와, 모두가 기억하는 결승 경기의 환희가 비교적 평등하게 다뤄진 점은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울림을 남긴다.

 

프로배구의 역사가 밴 400쪽의 두툼한 기록, ‘V리그 연대기 둘’은 배구 팬만이 아닌 모든 스포츠 애호가에게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장 곳곳을 비추는 따스한 시선, 세월을 담은 삶의 무게가 페이지마다 흐른다. V리그를 사랑하거나, 스포츠라는 이름의 시간을 곱씹고 싶은 이라면 북콤마에서 출간된 이 책에서 깊은 위로와 영감을 만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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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연대기둘#한선수#로버트랜디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