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격차 33.9%p로 벌어져”…더불어민주당 7월 당 지지도 정점, 국민의힘 최저치 돌파
정당 지지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7월 초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57.0%의 최고치를 다시 써내자, 국민의힘은 23.1%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해 양당 간 지지율 차이는 33.9%포인트까지 확대됐다. 그간 지지기반을 비교적 견고히 해온 국민의힘조차 대구·경북, 고령층 등 주요 권역과 세대에서 약세가 뚜렷해지며 충격파를 낳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7월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회 연속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전 권역·전 연령층에서 우위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모든 계층에서 동반 하락, 특히 5주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5.8%포인트 상승), 강원·제주(10.3%포인트 상승) 등지에서 강세였다. 충청권에선 5.5%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우위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이 충청권과 부울경 등 일부 지역에서 소폭 반등했음에도, 대구경북(7.3%포인트 하락), 강원·제주(17.8%포인트 하락)에서 급락해 전국적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30대(3.2%포인트 상승), 70세 이상(3.8%포인트 상승) 등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18~29세 남성은 11.2%포인트 급등해 주목받았다. 반면 민주당은 50대에서 6.9%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60대(4.4%포인트 하락), 70세 이상에서도 힘을 잃으며 고령층 이탈 현상이 눈에 띄었다.
정당별 이념성향별 분석에서는 민주당의 확장성이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 3.7%포인트 하락이 있었으나, 보수층에서 4.3%포인트 상승하며 외연 확장 조짐을 보였다. 중도층 내 민주당 지지율은 53.7%로 국민의힘의 19.4%보다 34.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꽃’의 ARS조사에도 민주당 강세가 반복됐다. 민주당은 60.6%로 과반을 훌쩍 넘겼고, 국민의힘은 24.3%에 그쳤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권역, 전 연령·성별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으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이 앞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남성 지지층에서 민주당이 4.0%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은 3.1%포인트 상승해 성별 간 격차도 심화됐다.
이념성향별로도 민주당은 보수층에서 9.0%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층에서도 2.7%포인트 하락해 핵심 지지기반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ARS 조사 중도층 내 민주당 지지율은 60.3%, 국민의힘은 22.2%로 격차가 38.1%포인트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한 긍정평가와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민주당 강세의 배경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기반이 급격히 이탈하며 대대적 혁신 요구와 함께 리더십 위기론이 부상했다. 정치평론가들은 “기존 보수층에서조차 지지철회가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확고해지고 있어, 내년 총선과 정계 개편 논의에도 직접적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 권역·계층 우위를 기반으로 국정주도권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 쇄신과 지지층 결집 해법 모색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막판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