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민의힘 패배의 파장…당내 ‘뼛속 쇄신’ 요구 거세져”→지도부 책임론 분수령
정치

“국민의힘 패배의 파장…당내 ‘뼛속 쇄신’ 요구 거세져”→지도부 책임론 분수령

한지성 기자
입력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 휩싸이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졌다. 깊어진 분열의 그림자 아래에서, 당의 중심 인물들과 각 계파는 책임과 변화의 무게에 시선을 돌렸다. 점점 고조되는 쇄신론은 당을 흔들고, 지도부 사퇴 요구는 전례 없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첨예한 대선 정국을 통과했지만, 결과 앞에서 국민의힘은 쓰라린 변곡점을 맞이했다. 계엄·탄핵 논란이 불거지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당은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민심의 요구에 직면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서 구태 정치의 퇴장을 명령하셨다”고 밝혔고, 안철수 의원은 탄핵 정국의 내홍이 야기한 분열에 대한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이가 없다”며 변화의 각오를 표했다. 김승수 의원 역시 당의 오만과 무책임, 쇄신의 결여를 지적하며, 국민 신뢰 회복 없이는 미래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 호소했다.

국민의힘 패배의 파장…당내 ‘뼛속 쇄신’ 요구 거세져
국민의힘 패배의 파장…당내 ‘뼛속 쇄신’ 요구 거세져

새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내홍 또한 만만치 않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국민이 놀랄 변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비상대책위원회 해체와 권성동 원내대표 책임론을 들고나오며, 새 원내지도부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도부 측은 민주당의 즉각적인 공세 속에서 지도체제의 연속성도 거론하며, 즉각 사퇴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예고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당장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원내대표의 경륜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당내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쇄신과 책임론, 신규 지도부 선출 방식 등 각 계파의 이해와 전략이 얽히며, 광범위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대여 투쟁보다 내부 정리부터 해야 할 때”라며, 내일 의총에서 변화의 방향성이 본격 거론될 것을 암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내홍을 딛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지, 혹은 분열의 파고 속에 한동안 표류할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당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국민의힘#한동훈#비상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