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적응력 선보인다”…정상빈, 대표팀 복귀전→미국 2연전 자신감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정상빈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서자, 현장에는 오랜 기다림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흘렀다. 4년 만의 성인 대표팀 복귀라는 깊은 의미와 함께, 미국 무대에서 성장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정상빈의 태도는 선수단 분위기마저 바꾸는 동력이 됐다.
정상빈은 3일,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훈련에 합류하며 미국-멕시코와의 A매치 2연전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그는 올해 5경기 연속 선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벤투 감독 체제 당시 대표팀 데뷔 이후 4년 만에 다시 부름을 받은 정상빈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배운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집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미국 현지 적응력이 돋보이는 정상빈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최근 출전 시간이 감소했던 황희찬 대신 대표팀 윙어 자리를 맡게 된 정상빈은, 스피드와 오프더볼 움직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윙포워드와 윙백 포지션 모두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멕시코 2연전에서 나타날 전술 변화를 이끌 주요 인물로 손꼽힌다.
대표팀 내부에서는 MLS 경험자를 필두로 한 현장 적응 효과도 두드러졌다. 정상빈은 손흥민과도 미국 적응 경험을 꾸준히 공유하며 팀 내 소통에 앞장섰다. 경기장 분위기, 훈련 환경, 장시간 비행 등 대표팀 동료들에게 실질적 조언을 전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흥민과의 지속적인 연락은 정상빈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상빈은 “미국에는 승강제가 없어 도전적인 플레이가 많고, 피지컬보다 플레이메이킹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두 경기가 펼쳐질 구장에서 직접 뛰었던 경험까지 내세우며 “비행 적응, 현장 환경에서 확실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집을 통해 개인 실력 확인과 동시에, 대표팀 내 전문성과 적응력을 모두 시험받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보여주는 정상빈의 변화는 대표팀 전력뿐 아니라, 팀워크와 소통 측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과 쌓은 신뢰, 현실적인 조언이 녹아드는 대표팀 분위기는 미국 2연전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새 시즌,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상빈은 자신만의 속도로, 그라운드에서 성장의 결실을 맺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팬들은 거리와 시간을 뛰어넘은 그의 듬직한 복귀에 박수를 보냈다.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A매치 2연전은 9월 7일과 10일 뉴욕과 시카고에서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