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백금 하락, 은 강세”…귀금속 시장 품목별 변동성 확대
4일 귀금속 시장에서는 품목별로 엇갈린 시세 흐름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백금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내가 살 때 기준 261,000원, 전일 대비 5,000원(-1.92%)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내가 팔 때 가격 역시 4,000원(-1.87%) 하락한 214,000원에 마감했다. 금의 경우 18K, 14K 제품 시세는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나, 14K 금의 매도가격은 전일과 동일하게 309,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순은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내가 살 때 기준 7,100원으로 30원(0.42%) 올랐고, 내가 팔 때 가격도 5,650원으로 30원(0.53%) 상승했다. 귀금속 시장의 이 같은 품목별 상이한 등락은 글로벌 공급망,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투자 목적의 수요는 물론 귀금속 관련 산업의 실물 수요 변화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리 인상 기조와 주요국 금·은·백금 선물시장 흐름이 국내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각 품목별 가격차에 따른 매매전략을 세우는 모습이 관측된다.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귀금속 가격 관련 대응책은 부재하나, 시세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당국과 거래소를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 견줘 볼 때, 국내 백금 시세의 하락폭은 최근 들어 비교적 큰 편이며, 은 가격의 상승세 역시 소폭이나마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향후 귀금속 시장의 흐름은 미 달러 강세, 글로벌 경기 및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 그리고 국제 정치 리스크 등에 따라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