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3억 달러 블루본드로 세계 해양금융 지형 흔들다”→유럽·아시아 투자자도 주목
차가운 대서양과 드넓은 아시아 태평양을 잇는 바다 위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또 한 번 역사의 페이지를 넘긴다. 2025년 초여름, 사람들의 숨결과 맥박이 스며든 전세계 해양금융 시장에는 푸른 바람이 다시 부는 듯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억 달러 규모의 블루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3년 연속 글로벌 공모채권 시장에서 당당히 외화 조달에 성공했다. 2018년 설립 이후 공사는 지난해 3억 달러, 올해 상반기 6억 달러 등 총 12억 달러에 이르는 누적 조달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 해운의 미래를 견인하고 있다.

이번 블루본드는 해진공 산하 기관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해양금융의 국제 트렌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유럽과 아시아 각지의 주요 투자자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과거보다 더욱 두터운 신뢰와 높은 관심이 한국 해운·항만·물류 기업의 프로젝트에 모여들고 있다. 새로이 조달된 자금은 첨단 선박 도입, 항만 터미널 및 물류시설의 현대화 등 미래를 여는 대규모 사업에 빠르게 투입되며, 해운 산업 전체의 경쟁력과 환경친화적 혁신에 활력을 심어준다.
공사는 이번 블루본드 발행 직후 기념식을 갖고, 급변하는 국제 자금시장 환경과 외화조달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더 이상 단순한 투자 유치나 자금조달을 넘어, 전 세계 해양금융의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올해 발행한 블루본드는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금융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피력했다. 지난 3년간 쌓아온 글로벌 신뢰와 함께, 공사는 앞으로도 국제시장에서 유연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외화조달 전략으로 한국 해운업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일시적 열기가 아닌, 전세계 해운물류 산업이 당면한 녹색 전환의 흐름 속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심에 우뚝 섰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움직임에 주목하며, 파리·런던·싱가포르 주요 금융허브에서는 한국 해양금융의 차세대 혁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해양과 육지가 만나는 경계 위에서, 국제 자금과 산업의 미래 역시 조금씩 형태를 달리하며 성숙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