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피날레, 박보검 정의의 추격”…뜨거운 엔딩→앙상블 긴장감 고조
눈부신 정의의 함성, 그리고 박보검과 김소현이 이끈 여정의 끝. JTBC ‘굿보이’의 막이 내린 밤,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다섯 영웅이 서로를 견인하며 완성해낸 순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한 치 양보 없는 악과의 대결은 호흡을 고르게 할 틈도 없이 몰아쳤고, 진정한 승리란 무엇인지 되묻는 침묵이 강렬하게 번졌다.
마지막 회의 무게 중심엔 윤동주를 연기한 박보검이 있었다. 그는 끝내 악의 축 민주영을 잡기 위해 위험까지 감수하며 치열한 추적을 이어갔다. 사회적 통렬함이 담긴 대사 한마디와, 바닷속 결전의 한 장면이 얹혀 짜릿한 긴장감이 극을 휘감았다. 민주영을 끝까지 밀어붙인 정의의 의지는 결코 무겁게만 그려지지 않았다. 굿벤져스의 영웅들은 저마다의 고통과 상처를 지나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펀치드렁크에 아파하던 윤동주는 치유의 안식을 맛보았고, 지한나는 경찰 특공대를 재입대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김종현은 다시 펜싱장으로 돌아가 오래전 열정을 바라보며, 모두 다르게 흩어진 채 평온과 희망을 안았다.

‘굿보이’의 진가는 바로 팀워크에 있었다.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각각의 인물이 내면의 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하나의 조각처럼 어울렸다. 손끝까지 치열했던 액션 장면에 각 종목의 특수성이 녹아들었고, 서로 다른 캐릭터의 영혼이 긴밀하게 얹히며 시청자에게 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오정세의 민주영 캐릭터는 마치 그림자처럼 이야기를 따라다녔고, 악의 구체적 얼굴을 온전히 껴안으며 마지막 반전의 흡입력을 높였다. 회차마다 무의미하게 소비되는 인물이란 없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굿보이’의 화제성은 식을 줄 몰랐다. 굿데이코퍼레이션의 펀덱스 화제성 상위권을 기록했고, 배우 박보검과 김소현, 오정세는 꾸준히 언급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박보검은 작품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도드라졌으며, 국대 메달리스트라는 신선한 설정과 현실감 있는 성장 서사가 시청자에게 보다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들의 싸움은 단순한 히어로물의 스펙터클이 아니라, 각자가 짊어진 상처와 절망, 그리고 다시 나아가는 희망의 여정이었다.
드라마 ‘굿보이’는 심나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세련된 액션,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앙상블의 절정이 빛났다. “돈과 욕심이 있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선언 뒤에, 정의를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끊임없는 연대가 이어졌다. 마지막을 장식한 “우리 모두 챔피언”이라는 외침 속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이 잔잔히 남았다. 긴 시간 동안 치열하게 달려온 이 작품은 20일 종영과 함께 전국 시청률 8.1%(수도권 7.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