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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온 국민 이목 집중”…오후 2시 대선 투표율 65.5% 기록→역대 최고치 눈앞
정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온 국민 이목 집중”…오후 2시 대선 투표율 65.5% 기록→역대 최고치 눈앞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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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를 한참 넘긴 도시의 거리는 선거 열기로 물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6월 3일 오후 2시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65.5%에 달했다. 어느 해보다 치열한 참여와 무거운 관심 아래,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중 2천909만6천312명이 이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민주주의의 오늘에 힘을 더했다.

 

이 수치는 역대 대선 동시간 기준 최고치로, 지난해 20대 대선 동일 시각의 64.8%보다 0.7%포인트, 또 2017년 19대 대선보다 무려 5.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전투표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점이 종전보다 뜨거운 열기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동안 1천542만3천607명의 유권자가 미리 투표에 참여했고, 재외·선상·거소투표까지 더하면 사전투표율만 34.74%에 달해 이번 본투표와 어우러져 변곡점을 만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온 국민 이목 집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온 국민 이목 집중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76.0%의 기록적인 참여를 보였으며, 광주 74.0%, 전북 73.8%, 세종 70.0% 등 호남 및 충청권 일부에서 유난히 높은 열기가 감지됐다. 특히 사전투표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해준 호남 지역은, 본 투표율만 볼 때 다소 낮았으나 사전투표 참여자 비중이 워낙 높아 누적 투표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부산은 62.1%로 가장 낮았고, 수도권에서는 서울 64.9%, 경기 65.3%, 인천 63.7% 등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대구와 제주, 충남 등도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전국이 고른 투표 열기를 드러냈다.

 

이번 투표율 수직 상승은 궐위에 따른 대선이라는 정치사적 상황에서 비롯된 국민적 관심과 책임감이 직접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높은 국민적 기대와 긴장감이 투표 현장에 묻어난다”며, 오후 2시 본 투표율도 30.8%에 달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15대 대선의 오후 1시 투표율이 47.3%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전투표 제도 도입과 더불어 유권자 참여 구조 전반이 변화한 시대의 징표로 읽힌다.

 

최종 투표율이 과연 15대 대선 이후 80%를 돌파할 것인지, 나라 안팎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금까지 추이를 감안하면 더 큰 역사가 쓰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매시간 정각 전국 투표율을 공표하고 있으며,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약 30~40분 뒤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본격적으로 개표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학계, 그리고 국민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역대 민주주의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다음 동향에 긴장감이 맴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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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통령선거#투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