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 쌀 한톨에 담긴 기억”…박준형, 6개월 거지 행색 고백→진심 담긴 웃음 뒤편 뭉클
따스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배우 고준은 god 박준형과의 아릿한 인연을 털어놓으며 스튜디오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JTBC '아는 형님'에서 고준은 연습생 시절 박준형을 비롯한 god 멤버들이 처한 팍팍했던 현실을 지켜본 경험을 전하며, 당시 어려웠던 상황에도 흔쾌히 쌀과 김치를 챙겨주었던 마음을 담담히 꺼냈다.
고준이 회상한 그날의 기억은 god 멤버들이 연습에 매진하던 무렵으로, 고된 훈련만큼이나 식사조차 여의치 않을 만큼 가난하고 힘겨웠던 시절이었다. 메인 보컬이었던 여자 선배 덕분에 가까이 지냈던 고준은 연습실의 배고픔까지도 견뎌내는 이들을 보다 못해 따뜻한 한 끼가 돼 주고자 쌀과 김치를 자주 들고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이 "회사가 왜 쌀을 안 줬냐"고 묻자, 박준형은 IMF 이후 6개월간 회사에서 멤버들을 내버려뒀다며, 누구 하나 포기하길 바란 듯 방치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가 거지 행색으로 있었다. 불쌍해서 한 번 판 내주자 해서 내줬다"며 그 시절의 쓸쓸함과 동시에 현재의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쌀을 받았던 순간을 돌이키며 "얘 쌀 없었으면 우리 계속 굶주렸을 거다"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지만, 실제 고준을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준은 직접 삼겹살과 소시지를 갖다줬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소시지를 흘렸던 장면까지 생생히 떠올리며 이내 박준형이 "3초 안에 먹으면 괜찮다. 소시지는 그때 우리 롤스로이스였다"며 훈훈한 현장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따뜻한 우정과 배려가 남긴 기억의 조각들은 세월이 흘러 다시금 진한 감동으로 돌아왔다.
고준과 god의 잊지 못할 인연이 전해진 이번 방송은 지난달 28일 '아는 형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여운을 함께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