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강은혜 30억 미궁…가족과 신뢰마저 무너진 배신의 그림자→진실은 어디에
빛나는 드라마 음악 뒤편, 따뜻한 대화와 신뢰로 주변을 스며들던 강은혜가 실체를 드러냈다. 소문만 무성하던 30대 음악감독의 성공과 명성 아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 거래와 고마움으로 쌓여갔지만, 그 중심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처가 자라나고 있었다. 명품 가방부터 아이들 장난감까지, 협찬을 빙자한 신분 사칭과 투자 요구에 주변인들은 한순간에 피해자로 변모했다. 1,200만 원을 건넨 영지 역시 수년간 이어진 신뢰 끝에 돌아선 배신의 충격을 고백했다. 연락이 두절된 채 남겨진 약속과 미묘하게 바뀐 태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로 가득 찼고, 피해 금액만 해도 30억 원을 넘겼다.
제작진의 추적 끝에 드러난 진실은 더욱 냉혹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강은혜의 존재 자체를 전면 부정하며, 방송국과의 거래 역시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더욱이 강은혜를 가족으로 둔 이들마저 피해 대열에 서며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가족의 울타리조차 무너졌다. 남편, 시댁, 친부모까지 속아넘어간 거짓말의 끝은 침묵과 상처만을 남겼고, 아직까지 30억 원의 행방은 미궁에 빠진 상태다.

한편, 마을의 허물없이 인사하던 87세 김순덕 할머니의 이야기 또한 시청자들을 슬픔에 젖게 했다. 홀로 살아오던 할머니는 의문의 사건에 휘말렸고, 양자를 자처하는 박 씨와 실종된 귀중품, 그리고 변화된 집의 분위기에 조카 소영의 불안이 더해졌다. 이웃들은 박 씨의 정체와 관계에 의문을 품으며, 신뢰와 가족, 재산을 둘러싼 또 다른 진실을 의심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협찬품 사기의 실체와 가족·이웃을 감싸던 복잡한 인간관계의 뒤편을 세밀하게 비춘다.
모두의 신뢰를 뒤흔든 이 사건과 관련해, 각자의 기억과 고백, 그리고 침묵이 모여 새로운 의혹을 이어간다. 무너진 것 같던 가족의 경계, 사라진 30억 원의 흔적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진실과 거짓, 배신의 민낯이 교차하는 이야기는 30일 금요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Y’에서 조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