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고사 선언”…머홈스, 플래그 풋볼 대표팀 출전 양보→젊은 선수 기회 강조
패트릭 머홈스의 눈빛은 승부사다운 결연함과 동시에, 후배들을 향한 배려로 단단했다.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그는 자신의 이름값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한 배려를 택했다. LA올림픽을 빛낼 '드림팀' 쿼터백은 결국 후배의 몫이 됐다.
미국프로풋볼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는 5월 31일 미주리주 팀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플래그 풋볼 국가대표 출전을 고사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머홈스는 “올림픽 무대는 더 젊은 선수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전하며, 자신의 자리를 후배에게 내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머홈스는 최근 2시즌 연속 슈퍼볼 우승과 세 번의 슈퍼볼 MVP에 오른 현역 최고의 쿼터백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젊은 NFL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데뷔 기회가 열렸다. 현지 언론들은 머홈스가 미국 대표팀의 주전 쿼터백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홈스의 양보 선언과 함께 플래그 풋볼 대표 선발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28 LA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플래그 풋볼은 NFL 사무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NFL 구단주 회의에서 32개 구단 모두가 대표팀 선수 파견에 합의하면서, 미국팀은 각 구단의 최정상급 선수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NFL 대표 선수들로 구성되는 미국팀은 이미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머홈스는 “NFL을 전 세계에 플래그 풋볼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알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후배들이 세계무대에서 맘껏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의 결단은 자연스레 차세대 쿼터백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팬들과 평단에서는 “스타의 양보가 가져온 기회”, “새로운 영웅 탄생 예감”과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질 젊은 선수들의 경쟁과 도전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의 선택과 결이 다른 머홈스의 결정은 묵직한 울림으로 남았다. 조용한 양보는 때로 누구보다 큰 도전이 된다. 2028년 LA올림픽 플래그 풋볼 대표선발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가운데, 머홈스의 이야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선명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