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격 강화”…LG, 강동우 코치 영입→육성 체계 다진다
따스한 햇볕이 깔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의 오전, 손끝에 힘을 담은 옛 베테랑이 조용히 유니폼을 맞춰 입는다. LG 트윈스는 2군 타격 육성 강화를 위해 강동우 코치를 새롭게 맞이했다. 프로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가 선수단 곁으로 다가온 순간, 기대와 긴장은 묘하게 교차했다.
LG는 10일 공식 발표를 통해 51세 강동우 코치의 영입을 알렸다. 경북고와 단국대를 거쳐 아마야구 스타로 활약했던 강동우 코치는 1998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등 몇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말없는 성실함을 지켜왔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두산과 한화에서 타격 코치로 지도자 이력을 쌓은 그는, 체계적이며 섬세한 관찰력으로 신인 선수 성장에 자부심을 남겼다.

새로 합류한 강동우 코치는 이날 곧바로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입성해 2군 선수단 지도에 나섰다. 다양한 팀에서 쌓아온 타격 철학을 바탕으로 LG 유망주들의 숨은 힘을 어떻게 끌어낼지에 관한 내부 기대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강동우 코치 영입으로 2군 타격 육성 시스템이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내 변화의 바람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은 한 번 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할 계기를 맞이했다.
LG 트윈스는 1군뿐만 아니라 2군 밑거름 다지기 작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두터운 유망주 풀과 타격 감각을 높일 체계적 지도자의 합류로,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 발굴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단의 이러한 움직임은 구장 곳곳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팬들의 기대감을 조금씩 키워나간다.
자연스레 흐려지는 저녁 빛 아래, 미래를 준비하는 구슬땀은 그 자체로 조용한 응원이 된다. 하루하루 누적된 훈련의 무게와 벤치의 눈빛은 긴 호흡을 요구한다. 프로야구는 때때로 웅크림만으로도 도약의 첫 신호를 전한다. LG 트윈스의 다음 2군 경기는 11일 수도권 라이벌과의 만남으로 예정돼 있다. 채워지지 않은 여백을 향한 충실한 준비, 현장은 그들의 숨죽인 다짐을 곧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