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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버디로 정점 찍었다”…김성찬·김채린, PLK컵 남녀 우승→차세대 골프 스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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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버디로 정점 찍었다”…김성찬·김채린, PLK컵 남녀 우승→차세대 골프 스타 탄생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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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극에 달한 오크밸리의 그린 위, 마지막 퍼팅이 홀에 들어가는 순간 환호와 안도의 숨이 뒤섞였다. 연장전 승부 끝에 김성찬이 버디를 성공시키는 장면은 남녀노소 모두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여자부에서도 김채린이 선두 독주를 이어가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2025년 7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퍼시픽링스코리아(PLK)컵 AJGA 챔피언십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김성찬(함평골프고 2년)은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동운(수성방통고 2년)과 동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진출했다. 이어진 연장 1번홀에서 과감한 버디 퍼트로 승부를 가르며, 남자부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연장 버디로 우승”…김성찬·김채린, PLK컵 남녀 정상 등극 / 연합뉴스
“연장 버디로 우승”…김성찬·김채린, PLK컵 남녀 정상 등극 / 연합뉴스

특히 김성찬은 우승과 동시에 내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 대회 참가권과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한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소속 학교의 기대와 가족, 갤러리의 축하 속에 긴장된 얼굴도 미소로 바뀌었다.

 

여자부에서는 김채린(묵호고부설방통고 1년)이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완승을 거뒀다. 김채린은 내년 AJGA 대회 출전권과 8월 말 용인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릴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진출 기회를 획득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중등부에서는 정예현(동광중)이 남자부 3라운드 합계 5오버파 221타로, 오세벽(전북골프협회 3)이 여자부 5언더파 211타로 각각 우승을 차지해, 주니어 선수들의 고른 성장세도 확인됐다.

 

남녀부 우승자에게는 매드캐토스 골프웨어 상품권 50만원과 보이스캐디 오토핀 야디지북 Y1 등 다양한 부상이 수여됐다.

 

퍼시픽링스코리아(PLK)와 강원특별자치도 골프협회가 함께 주최한 본 대회는, LPGA 투어 선수 김효주가 이름을 내건 첫 국제 주니어 골프무대로 기억될 전망이다. AJGA의 국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패트릭 맥과이어 이사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잠시 숨을 고르듯 머문 평온한 저녁, 대회를 지켜본 이들의 마음엔 미래를 향한 설렘과 건강한 긴장이 번졌다. 청춘의 녹색 필드는 다시 내일의 별을 준비한다. PLK컵 AJGA 챔피언십, 새로운 골프 스타들의 무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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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김채린#plk컵ajga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