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규 냉랭한 미소 아래 선명한 이중성”…‘살롱 드 홈즈’ 카메오, 단숨에 극 뒤흔든 긴장→궁금증 증폭
방 안에 은은히 번진 어두운 기운 속, 임지규의 서늘한 미소가 공기마저 팽팽하게 흔들었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특별출연한 임지규는 정신과 의사 박도진 역을 맡아 짧은 등장만으로 극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따뜻한 말투 뒤에 숨겨진 단단한 깊이와 이중적인 표정의 교차, 그가 가진 두 얼굴의 감정은 시청자에게 낯선 긴장과 잔잔한 전율을 안겼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의 비밀을 둘러싼 독특한 코믹 워맨스 활극으로,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알바의 여왕 등 네 명 여성의 색다른 팀플레이와 생활 밀착형 추리가 펼쳐진다. 최근 회차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극에 스며든 신스틸러들의 등장은 한층 더 두터운 몰입을 이끌어왔다.

이번 회차에서는 그동안 ‘신병’ 시리즈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민호, 이충구, 김현규, 이상진, 김희수, 김준현, 오의식 등이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임지규가 민진기 감독과의 인연으로 카메오로 참여해 드라마의 한기를 더한다. 임지규는 민진기 감독의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 바 있으며, 이번에도 독특한 에너지로 무게감을 실었다.
임지규가 맡은 박도진은 내담자와 마주할 때마다 포근함과 서늘함을 오가는 미묘한 감정선을 구현해낸 인물이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임지규의 섬세한 연기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의 정점에 힘을 보탠다. 그의 번뜩이는 눈빛과 이면에 스며든 차가운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강렬한 울림을 남겼다.
이와 더불어, 4화에서는 이시영이 연기하는 공미리가 편의점 알바생 실종사건의 진실에 한걸음 다가서며, ‘편의점 알바 스토킹 납치 사건’ 시리즈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과거 미리의 고교 친구를 노렸던 연쇄살인마 ‘리본맨’의 범죄 수법이 재등장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 파장이 극의 서스펜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살롱 드 홈즈’ 5화는 30일 밤 10시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OTT 쿠팡플레이에서도 매주 월화마다 시청 가능하다. 서늘한 미소에 감춰진 박도진의 비밀, 그리고 짙어진 스릴러의 흐름이 새로운 에피소드마다 시청자를 또다시 긴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