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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앱마켓 게임 거래액 2위”…원스토어, 애플 제치고 점유율 반전
IT/바이오

“국산 앱마켓 게임 거래액 2위”…원스토어, 애플 제치고 점유율 반전

윤지안 기자
입력

국산 앱마켓 플랫폼인 원스토어가 게임 거래액 기준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글로벌 독점 사업자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 셈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앱마켓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스토어는 최근 모바일인덱스가 2020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게임 거래액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약 12.6%를 기록해 12.3%에 그친 애플 앱스토어를 앞섰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자체 마케팅과 할인, 적립금 등 이용자 혜택, 그리고 개발사 수수료 인하 등 파격적인 상생 정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 원스토어는 앱 내 결제 수수료를 업계 평균 대비 낮춰 개발사 수익성을 높였으며, 플랫폼 내 할인 프로모션과 이용자 리워드를 대폭 강화해 트래픽과 결제 전환율을 함께 끌어올렸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구글 플레이와 동시에 서비스된 상위 50개 게임 기준에서 원스토어의 거래액 점유율은 49.2%에 달했다. 특히 평균 실구매자 구매액(ARPPU) 역시 구글 플레이 대비 약 5배로, 충성 이용자 기반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RPG(50.9%), 시뮬레이션(64.8%), 전략(49.2%) 등 주요 게임 장르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스포츠 장르에서는 74.3%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 특정 장르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다양한 게임 생태계와 연계된 개발사 참여 확대, 그리고 트래픽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소프트웨어 유통에서 독점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처럼 제3자 앱마켓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는 사례는 드물다. 미국, 유럽 등에서 앱마켓 수수료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원스토어는 개발사 상생 모델을 중심으로 산업 내 신뢰를 확대해 왔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지배하는 앱마켓에서 의미 있는 대안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개발사 동반 성장, 이용자 혜택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원스토어의 성장세가 오픈마켓 규제, 개발사와의 수익분배 구조 등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플랫폼 경쟁 환경이 맞물리며 국산 앱마켓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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