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헌장·국제법 존중이 평화 원칙”…송인창, G20 회의서 외교 해법 강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을 둘러싼 국제사회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송인창 G20 국제협력대사(G20 셰르파)가 G20 정상회의 준비과정에서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다자외교 무대에서 유엔헌장과 국제법 존중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우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송인창 대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선 시티에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3차 G20 셰르파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G20 회원국 대표단 등 약 150명이 모여 개발 의제,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지정학 접점, 정상선언문 초안 작업 등을 의제로 논의했다. 특히 올해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의제와 성과 정립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4년 차, 이란-이스라엘 갈등 등 중동 지역 불안, 수단·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분쟁이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송인창 대사는 “국제사회가 유엔헌장과 국제법의 존중 위에서 외교적 해법을 이끌어야만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 대사는 G20 주요국인 일본, 영국, 프랑스, 중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과 정식·비공식 양자 협의를 이어갔다. 각국과의 논의에서는 정상회의 준비상황과 자국이 우선시하는 의제 등 실무 협력이 논의됐다. 아울러 송 대사는 올해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으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회원국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했으며, 향후 협력 안건 발굴에도 합의했다.
G20 셰르파는 정상회의 의제 준비와 선언문 문안 협상 등 사전 조율을 담당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G20 셰르파회의에서 국제법 질서 수호와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비롯해 MIKTA를 통한 협력 다각화까지 국제사회와의 연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향후 주요국들과의 추가 실무 협의와 의제 조율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