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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재활 가속”…염경엽, LG 불펜 재정비→유영찬 곧 1군 복귀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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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재활 가속”…염경엽, LG 불펜 재정비→유영찬 곧 1군 복귀 대기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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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잠실구장 마운드를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표정에는 조심스러운 기대와 안도감이 교차했다. 팀 불펜의 중심이었던 장현식과 유영찬이 모두 빠르게 돌아올 것이란 소식이 구장에서 전해지자, 벤치의 분위기 역시 한층 밝아졌다. 긴 부상과 재활의 시간을 견랜 끝에, 다시 한 번 투수진 전열을 재정비하는 신호탄이 켜졌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투수진 복귀 상황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장현식은 이달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뒤 4주 재활 예상 진단을 받았으나 2주 만에 캐치볼에 나서며 기대를 한껏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실전 복귀가 6월 3일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구속만 확인된다면 곧장 1군 불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불펜 강화 시동”…염경엽, 장현식 조기 복귀→유영찬 주말 1군 합류 예고 / 연합뉴스
“불펜 강화 시동”…염경엽, 장현식 조기 복귀→유영찬 주말 1군 합류 예고 / 연합뉴스

장현식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짠물 투구와 함께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그의 빠른 복귀는 불펜진의 안정감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유영찬의 복귀 시점이다. 유영찬은 22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렸다. 염 감독은 24일 연습경기에서 이상 징후가 없을 경우, 주말 1군에 곧 합류시킬 계획을 밝혔다. 지난 시즌 7승 5패 26세이브를 기록한 주축 마무리인 만큼, 유영찬의 복귀는 펜들의 기대감에 무게를 더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유영찬에게는 한 달간 연투 없이 세이브 상황 중심의 기용 방침이 제시됐다. 투입이 어려운 날에는 김진성이 대체 마무리로 나선다. 장현식까지 복귀하면 두 선수의 상황별 역할 분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6월 중순에는 상무에서 돌아오는 이정용까지 더해지며 LG 불펜진은 점점 완전체를 향해 나아간다. LG 선발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3.56으로 리그 3위, 불펜도 3.55로 3위를 기록 중이며, 염경엽 감독은 “더 견고한 불펜진이 완성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6월 말에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선발 복귀가 예고돼 있어, LG는 투수진 위기를 벗어나 순위 싸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갈 전망이다. 돌아오는 주축 투수들, 그리고 감독의 신중한 운용이 어우러지며 팬들의 희망도 커지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는 잠실의 바람은 다시 한 번 기대와 설렘을 품는다. 벤치에 들려오는 선수 이름, 마운드에 걸린 땀방울에는 누구보다 간절한 복귀의 발걸음이 담긴다. 늘 그랬듯 단단한 동료애와 응원의 힘, 그리고 그들이 빚어내는 승부의 순간은 곧 경계 너머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LG 트윈스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촉촉한 여운을 남길 또 다른 투혼이 6월을 채워갈 예정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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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장현식#유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