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몹 ‘Take me home’, 잔상 위에 피어오른 허무”…EDM과 속삭임이 번지는 밤→감성 정점
잔잔한 신스 패드 위로 흐르는 다이아몹의 목소리는 마치 낯선 공기처럼 천천히 리스너의 귓가를 감싼다. 익숙한 듯 낯선 감성, 그리고 기묘하게 차가운 사운드는 듣는 이의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으며, 하루 끝에 밀려드는 피로와 허무를 은근하게 끌어올린다. 독특한 속삭임으로 에워싸인 ‘Take me home’은 단순한 귀로의 귀환이 아니라, 내면 가장 깊은 곳에 남은 그리움과 무력감을 서사로 풀어낸다.
신곡 ‘Take me home’은 퓨처 베이스 기반의 감성 EDM 트랙으로, 미니멀하면서도 깊이감을 가진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어폰을 통해 들을 때 유독 선명하게 다가오는 다이아몹 특유의 보컬은, “take me home”이라는 후렴구와 만나 누구에게나 내면의 언어를 건네는 듯하다. 고백같이 시작된 목소리는 곡이 진행될수록 흐릿하게 젖은 단조로운 톤으로 변화하며, 반복되는 킥 드럼과 서브베이스가 삶의 피로와 허무, 지친 현실의 작은 균열까지 세밀하게 들춰준다.

음악을 따라 걷다 보면, 리스너는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테마 속에서 자신의 내면 한 조각과 마주하게 된다. 무심한 듯 멜로디는 한없이 잔잔하지만, 매 순간 귓가에 돌며 해묵은 감정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다이아몹은 ‘Flirteen’, ‘Dance with me’, ‘Family Business’, ‘NO CAP’ 등 전작들에서 드러난 실험적 행보를 이번 곡에도 이어가며, 감정의 깊이와 음악적 메시지를 동시에 밀어붙였다.
일상의 피로와 누구나 품게 될 허무, 잠들지 않는 그리움을 표현한 ‘Take me home’은 감정의 빈틈을 촘촘하게 메운다. 로칼하이레코즈의 품 안에서 다양한 신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악적 폭을 넓혀온 다이아몹은 이번 신곡으로 현대인의 숨겨진 고독을 조용히 안아주는 듯하다. 무엇보다 삶의 끝자락에서 집으로 돌아가고픈 마음, 그 본능을 노래하며 서정의 끝자락에서 긴 여운을 남긴다.
‘Take me home’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2일 정오부터 들을 수 있으며, 다이아몹의 색다른 음악 세계와 로칼하이레코즈의 실험정신이 온전히 전해지는 곡으로 이번 여름 리스너 곁을 채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