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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미국 제조업 혁신”…LG CNS·하니웰, 스마트팩토리 시장 동맹
IT/바이오

“AI로 미국 제조업 혁신”…LG CNS·하니웰, 스마트팩토리 시장 동맹

신도현 기자
입력

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하니웰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미국 제조업 혁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하니웰의 공식 AI·IT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된 LG 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장자동화와 생산지능화 등 제조AX(Advanced Transformation)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스마트팩토리 글로벌 표준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하니웰은 전 세계 공장 설비 센서·제어기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우주항공, 화학 등 대규모 제조 현장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LG CNS는 AI 기반 문제해결 에이전트와 하니웰의 분산제어시스템(DCS)을 융합한다. 생산 설비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대량 데이터를 AI가 즉각 분석해, 트러블 발생 시 원인 진단부터 솔루션 제시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수동 대응과는 차별화된 지능형 공장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향후 반도체, 2차전지, 석유화학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제조실행시스템(MES)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MES는 설비, 공정, 인력 등 생산 현장의 모든 변수를 실시간 관리하고, AI와 통합해 생산계획 수립에서 부터 품질관리까지 전 단계를 자동화한다. LG CNS는 개별 공정별 솔루션이 아닌, 하나의 플랫폼에서 생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 MES’로 공장의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빠른 미국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하니웰은 10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제조AX 플랫폼 확산을 도모한다. 북미와 유럽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AI와 OT(운영기술)가 결합된 스마트팩토리 혁신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관련해, 국내외 규제와 인증 체계의 장벽도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조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과 보안, 산업용 AI 적용에 대한 법적 기준이 세분화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국 시장 특성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 개발과 인증 대응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제조DX(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기업 간 글로벌 합종연횡이 확산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공장지능화와 초연결 생산현장 구축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LG CNS와 하니웰의 동맹이 미국을 넘어 세계 제조 분야 표준을 다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협업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정착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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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_cns#하니웰#제조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