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 현실화?”…테슬라, 신형 로드스터로 전기차 혁신 예고
전기차와 미래 이동수단 산업이 또 한 번의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슬라가 연내 신형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며, 새로운 ‘플라잉카(나는 자동차)’ 기술이 실제 시장 진입에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다. 업계는 이번 발표가 전기차에서 에어모빌리티로 확장되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6월 1일(미국 현지 시각), IT 전문매체 인터뷰에서 “로드스터 신모델 시제품 공개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껏 없던 ‘미친 기술’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혁신 기술의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제 ‘나는 자동차’ 구현 여부와 VTOL(수직 이착륙) 등 차세대 이동수단 영역까지 탐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드스터는 2017년 최초 공개 이후,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1.9초 만에 도달하는 등 전기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술적 한계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이번 신모델에 기존 모델 대비 ‘접이식 날개’, 공기 추진 시스템 등 에어모빌리티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카 및 전기차 업체는 물론, 항공기 제조사와의 융합 기술 경쟁 역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전통적 자동차 제조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테슬라가 전기 파워트레인, 배터리, 센서 융합 등에서 쌓은 노하우가 미래 이동 수단까지 확장 적용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이미 에어택시, VTOL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플라잉카 진출은 산업 전환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가 공개 시점을 “두 달 안”이라고 밝히면서, 실제 양산 및 시장 진입까지 일정 지연 가능성도 함께 지적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신제품 개발에서 낙관적 일정을 제시해왔으나, 개발·인증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출시가 뒤로 미뤄진 바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규제당국 역시 플라잉카 인증·운항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기술·정책·사회적 수용성이 시장 진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신기술은 상용화에 돌입할 경우 글로벌 이동수단 산업 경쟁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를 계기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