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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집결”…한국 사격, 105명 출전→아시아 정상 도전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집결”…한국 사격, 105명 출전→아시아 정상 도전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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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카자흐스탄 심켄트 공항에 모인 한국 사격 대표팀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역대 최다인 105명의 선수단이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전 종목 출전이라는 기념비적 행보에 나서면서, 현장 분위기에는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감돌았다. 

 

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국의 전력을 점검하는 실전 무대다. 28개국 734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82명의 선수와 23명의 지도자 등 총 105명으로 소총, 권총, 산탄총 전 종목에 나선다. 인도가 182명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참가했고, 개최국 카자흐스탄, 한국이 뒤를 이었다.

“역대 최대 105명 출전”…한국 사격,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 도전 / 연합뉴스
“역대 최대 105명 출전”…한국 사격,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 도전 / 연합뉴스

특히 이번 선수단에는 국가대표 뿐 아니라 후보 선수, 청소년대표까지 대거 포함돼, 당장의 성과와 미래 자원의 성장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대한사격연맹은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지원팀을 현지에 파견하고, 118정의 총기 수송과 선수단 전용 버스 임대를 비롯한 세심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국제 심판단 활약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일환 심판이 라이플 주리 체어맨, 이관춘 심판이 무빙타깃 주리 체어맨, 김건우 심판이 산탄총 장비검사 주리를 맡는다. 신희영 부회장은 선수단장과 산탄총 레프리를 겸임하며 운영 전반에 힘을 보탠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역대 최대 선수단 파견에 걸맞게, 한국 사격의 저력과 기량을 아시아무대에 각인시키겠다”고 전했다. 장갑석 감독 역시 “2026년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최선의 성과를 일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무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차세대 스타 선수의 등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사격장의 조용한 숨소리와 결연한 표정, 그 이면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땀방울이 빛난다. 16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를 통해 한국 사격의 새로운 가능성이 조용히 펼쳐질 예정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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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격#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강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