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귀묘한 이야기서 얼큰한 당신 운명 대변”…꽃길 점사→한여름 소름의 밤
환한 트로트 무대 뒤편, 신성은 SBS LIFE ‘귀묘한 이야기’에서 밤의 공기와 이질적인 긴장감을 온몸으로 마주했다. 여섯 명의 무속인 앞에서 신성은 자신의 신곡 ‘얼큰한 당신’을 즉석에서 분위기에 맞춰 개사해 부르며, 현장에 따스한 유쾌함을 더했다. 그러나 화사한 노래와 달리 신성의 표정에는 곧 긴장과 궁금증이 깃드는 순간이 찾아왔다. 직접 운세와 신곡의 대운을 점쳐달라고 무속인들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26년 경력의 무속인 천지신당은 신성의 진지한 눈빛에 “정직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말년운이 아주 좋아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 전했다. 이 말에 조심스러운 신성의 표정은 어느새 커다란 환한 웃음으로 채워졌다. 이어 25년차 천신애기는 신성의 길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달려온 것이라 가파르진 않지만, 음력 7월부터 운이 트이니 조심스럽게 더 욕심을 내보라”고 권했다. 이에 신성은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화답하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 운명 앞에서 평범한 점사가 아닌, 응원의 말과 함께 미래를 마주하는 진중한 태도였다.

녹화장에는 신성과 함께 개그우먼이자 트로트 가수인 안소미도 자리했다. 밤이라는 주제 아래 무속인들의 실화 경험담이 이어지자, 안소미는 연신 소름을 느끼며 신성 못지않게 긴장된 반응을 보였다. 신성 역시 어린 시절 가위에 눌렸던 강렬한 기억과, 꿈에서 처녀 귀신을 만났다는 트라우마를 꺼냈고, 출연진 모두 진심으로 몰입하는 순간들이 펼쳐졌다. 녹화 말미에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까지 들려 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무속인들이 이를 ‘대박의 징조’로 해석하며 분위기는 다시 밝은 희망으로 전환됐다. 신성은 “어른들 말씀에 귀 기울여야겠다”며 밤과 전설, 그리고 자신의 길을 다시 생각하는 소감을 남겼다.
최근 신성은 MBN ‘불타는 트롯맨’ 준우승을 발판으로 ‘불타는 장미단’, MBC ON ‘트롯챔피언’, SBS ‘인기가요’ 등 트로트 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JTBC ‘아는 형님’, ‘트립 인 코리아 시즌5’ 등에서도 다채로운 예능 감각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신곡 ‘얼큰한 당신’이 밝고 친근한 에너지로 특유의 대중적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신성이 밤의 이면에서 묻고 웃으며 인생의 기로를 돌아본 ‘귀묘한 이야기’는 8일 시청자들과 만나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