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첫 대면”…이종석, 경력의 품격→김도훈 앞 냉정한 조언이 남긴 격류

이종석이 깊은 시간과 경험의 무게를 품고 법정에 선 순간,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치열한 긴장과 단단한 울림을 동시에 그려냈다. 논리와 이성 너머 굳건한 직업적 자부심으로 무장한 9년 차 변호사 안주형 역의 이종석은 첫 등장에서부터 차원이 다른 선배 변호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생애 첫 재판장에 입장한 김도훈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날 선 각오와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거침없이 부딪혔다. 강렬한 첫 만남에서 두 사람 사이에는 경력과 패기가 교차하는 공기가 한층 더 긴장감을 높였고, 근무복을 꾹 눌러쓴 이종석의 침착한 표정과 김도훈의 약간은 떨리는 눈빛의 대비는 극의 시작을 더욱 서사적으로 이끌었다.

법정의 한가운데에 선 이종석은 수많은 승소와 패소의 기억, 오랜 시간 쌓인 법리적 내공을 내비치며 상대를 압도한다. 사안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은 현실주의자의 면모가 빛을 발했고, 김도훈은 그 옆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상대를 마주한다. 송곳처럼 날카롭게 꽂히는 선배의 조언은 김도훈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무게로 남게 되며, 두 인물의 미묘한 ‘법조인 견제 구도’는 보는 이들에게도 묘한 긴장과 기대를 전한다.

이날 드라마는 선배와 신입, 각기 다른 출발선에 선 두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관록을 타고나는 것은 허상이 아니듯, 이종석의 안주형은 차분한 언행과, 한 치의 망설임 없는 직업인의 태도로 팀을 이끄는 모습이다. 반면 김도훈은 법정이라는 신세계에 맞서며, 한 수 배워가는 과정 자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각자의 고민과 결심이 응축된 첫 대면 이후, 두 변호사는 앞으로 서로에게 무엇이 돼줄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진 속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이종석의 깊은 눈빛과 김도훈의 설렘 섞인 긴장, 그 사이에 흐르는 무게감이 한 프레임 안에서 명징하게 드러난다. 이번 ‘서초동’ 첫 회에서는 법조 현장다운 차분한 텐션과, 이종석이 선보이는 베테랑 변호사 특유의 내공, 그리고 김도훈이 도약을 준비하는 신인의 패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종석과 김도훈이 인연을 쌓아가는 드라마 ‘서초동’은 앞으로 서로 다른 과거와 미래, 그리고 성장의 시간을 예고한다. 차가운 현실과 그 너머의 따스함, 무엇보다 선배의 조언과 신입의 변화가 서사적 긴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첫 법정 대결의 서막,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오늘 밤 9시 20분 시작된다. 베테랑 변호사와 신입 변호사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와 첫 만남의 묵직한 시작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