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랜섬웨어 충격”…전자책·티켓 서비스 일시정지→사이버 위기 직면
새벽 하늘이 아직 어둑한 시간, 예스24의 전자 문이 닫혔다. 2024년 6월 9일, 독자와 사랑하는 문화 애호가들은 평소와 달리 ‘새벽 책장 넘김’의 기쁨과 품위 있는 공연 티켓 예매의 일상을 잠시 잃었다. 랜섬웨어로 인한 전면적인 서비스 장애는 예스24라는 방대한 온라인 문화 플랫폼이 예기치 못한 사이버 위기와 맞닥뜨렸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예스24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6월 9일 월요일 새벽 4시 경부터 시작됐으며, 랜섬웨어에 의해 주요 시스템이 잠식됐다. 이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이 전면 통제됐고 도서, 공연 티켓, 중고샵, 앨범, 이북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 상품 출고와 고객센터 역시 모두 마비됐고, 최근 예스24를 통해 접수를 마쳤던 그룹 엔하이픈의 팬 사인회 일정마저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번잡한 일상 속에서, 한 플랫폼의 기능 정지가 남긴 여운은 묵직하게 파고든다.

예스24는 “내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었다. 아울러 “전 회원에 대해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 언명하고,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T 보안과 투명한 소통, 그리고 사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이 곳곳에 담긴 것이다.
복구 과정이 마무리되면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해, 모든 절차의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확인됐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플랫폼은 종종 뜻밖의 도전에 직면한다. 이번 예스24의 장애 사태는 안전한 IT 인프라와 즉각적인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새삼 환기시킨다. 업계와 이용자 모두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 예스24는 복구와 보상, 그리고 신뢰의 회복을 위한 길 위에 우직하게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