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재현”…박해민·안재석, 월간 씬스틸러상 8월 최종 후보→팬 투표에 시선 집중
관중의 숨을 멎게 한 순간, 외야를 가르며 날아든 박해민의 다이빙 캐치는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었다. 두산 안재석의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이 경기장을 환호로 물들이는 동안, 각 팀의 8월은 영화처럼 박진감 넘치는 서사로 빛났다. 심장을 쥐는 결정적 순간마다, 두 손을 움켜쥔 팬들의 기대와 놀람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한국야구위원회와 CGV가 선정한 ‘8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후보로 LG 트윈스 박해민, 한화 이글스 손아섭, 두산 베어스 안재석, kt wiz 박영현이 꼽혔다. 박해민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담장 너머로 뻗은 타구를 기민하게 낚아채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감한 몸 던짐과 담장 광고판과의 아찔한 충돌 끝, 경기 후 관중과 중계진의 찬탄 속 스폰서로부터 피자 선물을 받아 변치 않는 인기까지 확인했다.

손아섭은 8월 10일 LG전에서 정교한 홈 슬라이딩을 선보여, 한화의 연패를 끊는 발판을 마련했다. 완벽한 주루 코스와 태그를 피하는 순발력으로 야구 팬들에게 기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두산 안재석은 군 복무 후 첫 선발 무대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 분위기 속, 야구장에서 오래도록 회자될 극적인 한 방이었다.
kt 박영현은 NC전에서 파울 타구를 재치 있게 잡아내며, 덕아웃 근처 중계 카메라를 보호하는 장면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세심한 배려와 선수다운 기지가 현장의 긴장감을 유쾌함으로 바꿨다는 평이다.
이번 8월의 씬스틸러는 9월 4일 자정까지 CGV 온라인 및 모바일 팬 투표로 결정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가 수여될 예정이다. 본 상은 매달 야구장에서 영화 같은 명장면을 완성한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지난 7월 수상자인 LG 구본혁이 보여준 펜스 플레이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 또 한 번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주인공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이은 이변과 환호, 오늘도 야구장은 작은 영화관으로 변하고 있다. 손끝에 전해지는 감동의 순간, CGV 씬스틸러상 투표는 팬 모두에게 올여름을 추억할 특별한 이벤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