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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대신 홍동선 합류”…대표팀 엔트리 교체→네이션스컵 앞둔 승부수
스포츠

“임성진 대신 홍동선 합류”…대표팀 엔트리 교체→네이션스컵 앞둔 승부수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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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악수와 서로를 응원하는 시선이 오가는 소집 현장, 남자배구 대표팀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깃들었다. 기존 주전자리를 지키던 임성진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는 무거워졌지만 이내 새로운 희망이 합류했다. 곧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을 앞둔 대표팀은 낯선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품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7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진행하며 임성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격진에는 상무 소속 홍동선이 새롭게 호출됐다.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기대를 모았던 홍동선은 군복무 중에도 흔들림 없는 기량을 인정받아 이번 기회를 잡았고, 대표팀을 위해 국제대회 데뷔에 나선다. 오는 10월 제대를 앞두고 보다 단단해진 모습으로 복귀를 준비 중인 홍동선의 합류는 선수단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변수가 됐다.

“임성진 대신 홍동선 합류”…남자배구 대표팀, AVC 엔트리 변화→네이션스컵 준비
“임성진 대신 홍동선 합류”…남자배구 대표팀, AVC 엔트리 변화→네이션스컵 준비

반면, 손목 부상으로 애를 먹은 나경복 역시 명단에서 빠졌다. 대체 선수 선발은 이뤄지지 않았고, 세터 황택의는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라인업을 지킨다. 다만, 최종 엔트리 조정 과정에서 김주영의 합류는 무산되며 14명 체제로 개편됐다.

 

한편, 일찌감치 이우진이 정지석을 대신해 합류한 전력 변동 역시 경기력 향상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엔트리 변화는 단순한 교체 그 이상으로, 부상과 복귀, 각자의 사연이 켜켜이 쌓인 무대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라는 숙제 아래, 대표팀은 끝까지 최상의 조합을 모색하며 감독의 용병술에 시선을 모으게 했다.

 

이번 엔트리 재정비는 단순히 생존 경쟁을 넘어, 남자배구 대표팀의 아시아 정상 재탈환이라는 큰 뜻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올해 네이션스컵 본선 일정은 1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며, 9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참여가 기다리고 있다.

 

조용히 흘러가는 훈련장의 공기, 무거운 침묵과 함께 움튼 결의가 묻어난다. 변화와 도전,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이별과 새로운 만남 사이에서 각자 자리를 지키는 선수들의 태도는 결국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2025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은 14일 시작되며, 대표팀의 분투는 다음 무대를 향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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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대표팀#임성진#홍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