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맑은 남양주”…뜨거운 여름, 야외활동의 두 얼굴
요즘 남양주에서는 강한 햇볕 아래 바깥을 걷는 사람들이 줄었다. 예전엔 단순히 ‘여름답다’고 여겼던 더위지만, 지금은 건강과 안전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상이 됐다.
9일 수요일 남양주에는 올여름 들어 최고 수준의 폭염이 찾아왔다. 아침 최저 24도, 낮 최고 36도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이날은 하늘에 구름이 흩어져 있었지만,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10일부터 주말까지는 맑은 하늘 아래 또 한 번 더위가 지속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일 목요일부터 12일 토요일까지 남양주 아침 최저기온은 20~21도, 낮 최고기온은 32~33도. 아침저녁은 조금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다시 햇살이 건물을 데운다. 13일 일요일에는 구름이 다소 많아지긴 하지만, 오전 오후 모두 강수확률은 2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다시 최고 34도의 폭염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최근 남양주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낮 시간엔 창문도 열지 못한다”, “물 없이 외출했다가 크게 후회했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한녁 본인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산책을 참는 게 가족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 고백했다. 그렇다 보니 유아나 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이웃에 대한 걱정도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처럼 맑고 더운 날씨가 길어질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체감온도 과소평가’라고 표현한다. 기상청 측은 “실외 활동 때 피부는 실제 기온보다 더 고온을 체감한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요즘은 양산이 여름 필수템이다”, “도서관, 카페로 피서하러 간다”는 식의 ‘쉼터 찾기’가 일상이 됐다. 그만큼, 더위 관리가 개인 생활의 루틴으로 굳어진 분위기다.
작고 사소한 실천이지만, 뜨거운 날씨를 견디는 일상 속에서 모두가 익숙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단지 계절의 통과점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일상을 안전하게 꾸려가는 방식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