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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급 내구성으로 승부”…모토로라, 밀스펙 스마트폰 공개
IT/바이오

“군사급 내구성으로 승부”…모토로라, 밀스펙 스마트폰 공개

신채원 기자
입력

모토로라가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MIL-STD-810H) 인증을 획득한 ‘모토 g56 5G’를 국내에 공식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전자·통신 산업에서 요구되는 극한 환경 내구성을 갖도록 설계돼, 스마트폰 내구성 경쟁 구도의 새로운 분기점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통은 KT가 단독으로 맡아, 전용 통신망과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재정의”라는 평가와 함께, LTE 이후 정체된 성능 기반 시장의 확장 신호로 바라보고 있다.

 

모토 g56 5G는 2024년 6월 14일 공식 발표됐으며 KT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MIL-STD-810H) 인증에 있다. 내열·내충격·방진·방수 등 IP68·IP69 등급까지 모두 충족해, 극한의 온도 변화나 물리적 충격, 미세먼지·물 침투를 막아내는 스펙을 자랑한다. 전면은 충격에 강한 코닝 고릴라 글래스 7i, 후면은 미끄러짐 방지 비건 레더로 마감해 실사용 내구성을 높였다.  

기술적으로는 AP(앱 프로세서)로 미디어텍 디멘시티 7060 칩셋을 탑재했고, 8GB RAM은 램 부스트로 24GB까지 확장 가능해 멀티태스킹 속도를 강화했다. 6.7인치 120㎐ 디스플레이는 87% 화면비와 최대 1000니트 밝기로 야외 시인성을 극대화했고, 돌비 애트모스 및 하이레스 오디오 인증 스테레오 스피커에 저음 부스트까지 구현했다. 

 

사진·영상 기술도 차별화된다. 5000만 화소 소니 LYTIA 600 메인 카메라는 쿼드 픽셀 기반의 저조도 촬영, PDAF(위상차 자동 초점)로 빠른 초점, f/1.8 조리개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8MP 초광각·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서는 AI 기반 이미지 최적화와 프로 모드,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나이트 비전 등 전문가급 기능도 지원된다. 스마일 셔터, 구글 렌즈와의 연동으로 사용성도 높였다.

 

시장 측면에서는 극한 환경 근무자, 아웃도어 및 산업 현장 등에서 스마트 장비 사용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춘 전략적 제품으로 풀이된다. 올해 10만 대 이상 국내 시장을 목표로, 강력한 내구성과 고스펙 사운드·영상 기능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KT 단독 출시 또한 통신사·제조사 간 전략적 협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글로벌 스마트폰 트렌드를 보면, 미국 캣(CAT), 러기드(Rugged) 등 내구성 특화폰과 비교해 모토 g56 5G가 군사 표준, 대화면, AI 기반 카메라, 멀티티어 네트워크 최적화 등에서 경쟁 우위를 꾀했다. 유럽·미국에서 군사·건설·물류 현장용 특화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산업·공공기관 납품과 개인 소구 시장 모두를 겨냥했다.

 

한편 품질 인증과 제한적 제원 공개 등 정책적 장벽은 남아 있다. 국내 통신 인증,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등 규제 충족 상황에 대한 공개는 과제로 남는다. 보안 기능과 데이터 보호 설정도 사용자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다.

 

ICT 전문가들은 “이번 모토로라 스마트폰의 본격 상용화가 내구성 특화 기기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산업별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제 시장 안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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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모토g56#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