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김용임·한혜진 삼각 혈전”…트롯 올스타전 첫밤, 자존심 불꽃→꺾기 전쟁의 서막
커튼이 열리자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 무대를 가득 채운 세 명의 사부와 제자들이 승리의 메시지로 객석을 물들였다. 진성, 김용임, 한혜진은 각자의 이름을 내건 라인으로 나뉘어 자존심을 걸고 대결에 나섰고, 특별 게스트 유지우가 이 무대를 한층 더 빛냈다. 친근한 농담과 도발이 오가는 가운데, 대학 동기인 김용임과 한혜진은 진한 우정을 바탕으로 더욱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첫 대결은 ‘진’라인, ‘김’라인, ‘한’라인의 이름에 걸맞은 긴장감과 함께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힘찬 구호로 분위기를 달궜고, 김용임은 “우리 팀 모두 검정이라 흑라인”이라는 말로 한혜진을 유쾌하게 자극했다. 이어 사부와 제자가 한 무대를 꾸며야 하는 마지막 라운드가 무르익자, 진성과 유지우가 ‘보릿고개’로 극적인 만남을, 김용임과 배아현은 ‘내장산’으로 깊은 음악적 교감을, 한혜진과 정서주는 ‘마지막 연인’으로 애틋한 감성을 전했다. 특히 진성이 유지우에게 빙의된 듯 선곡을 소개하며 넉넉한 웃음을 전했고, 정서주는 긴장한 채 발음 실수로 사랑스러운 반전까지 남겼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내장산’ 무대였다. 김용임과 배아현은 가을 내장산 단풍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드레스와 함께 중저음과 고음을 완벽히 조율했다. 꺾기 장인다운 매력을 폭발시키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MC 붐과 안성훈이 등산객 분장으로 등장하면서 온 현장 분위기는 산행의 흥겨움까지 안겼다. 진성은 “꺾기 잘하는 건 타고난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세 명의 사부와 제자들이 펼치는 자존심 승부, 위트와 감동이 교차하는 이 트롯 축제는 시청자들에게 한밤의 짜릿한 여운을 선사했다.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 첫 회는 5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