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단호한 눈빛”…리원 앞 현실 조언→가족의 신념이 술렁인 순간
뜨거운 햇살 아래, 낯선 질문이 공간을 가로질렀다. 스튜디오의 공기마저 순간 정적에 잠겼고, 안정환은 첫째 딸 리원을 떠올리며 복잡한 감정 속에 잠시 머물렀다. 평소 온화한 미소와는 달리 단호한 눈빛을 띤 그는 아버지로서의 솔직함과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85회에서는 “리원이가 갑자기 남자친구를 데려와 집에서 같이 산다고 하면?”이라는 직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순간 멈칫한 안정환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는 안 돼”라고 말했고, 자신의 신념과 가족에 대한 염려를 그 짧은 대답에 담았다. 현장에 있던 MC 이혜원이 다시 질문을 던지자, 그는 “결혼 날짜 잡고 들어오면 괜찮지만 그 전에는 어렵다”며,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단호함 속에 숨겨진 딸을 향한 애틋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순간의 무거움도 잠시, 안정환은 즉석에서 유쾌한 노래를 불러 현장에 웃음을 돌려주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가족의 풍경이 펼쳐졌다. ‘스페인 패밀리’ 오유진과 루카스가 마요르카 현지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유진은 남자친구 루카스, 그리고 루카스의 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각자의 결을 가진 유럽 가족의 정을 보여줬다. 마요르카에 40년 넘게 살아온 루카스의 아버지는 직접 현지식 아침상을 차렸고, 세 사람은 정다운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저녁을 맞이했다. 오유진은 “함께 살아서 불편하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루카스의 아버지는 “기쁘다”며 너그러움을 보여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응원을 더했다. 이어지는 마요르카 최고의 비밀 해변과 현지인만 아는 명소 소개는 여행의 설렘을 듬뿍 안겼다.

진지한 질문은 가족이라는 이름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안정환과 리원, 루카스 가족 모두 각자의 현실과 신념 속에서 사랑과 책임의 무게를 나눴다. 결혼 전 동거를 두고 고민하는 아버지의 표정과 마요르카의 에메랄드빛 자유가 교차하며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그려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사랑의 모습이 어우러진 ‘선 넘은 패밀리’ 85회는 29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