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오징어 게임에 마음 묻고…가족 그리움→서바이벌 같은 현실”
환한 세트 조명 아래 새로운 긴장감이 스며들던 순간, 양동근의 말투에는 촬영이 주는 무게와 가족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SBS TV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양동근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의 촬영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한 사람의 연기자이기 이전에 가족의 일원이자 남편, 아빠로서의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방송에서 서장훈이 오랜 촬영 기간 동안 아내가 겪은 고충을 묻자, 양동근은 세트장에서 6개월을 넘게 보내며 가정과 멀어지게 된 현실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세 아이의 육아와 수많은 집안일을 홀로 감당한 아내와, 그 곁을 지키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미안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진심이 담긴 그의 말에 김구라와 이현이 등 출연진은 연신 공감과 위로를 건넸고, 양동근은 “오징어 게임 촬영한다고 하니 평소와 다른 아내의 눈빛을 봤다”며 너스레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보여지지 않은 가족의 일상, 고단했던 뒷이야기가 따뜻하게 조명됐다.

무리한 촬영 일정과 육아, 길게 이어진 가족의 부재가 방송을 통해 담담하게 전달됐다. 자녀들이 각각 13살, 11살, 9살로 어느덧 씩씩하게 성장한 내면에는, 떨어져 있던 동안 더 깊어진 가족의 소중함이 배어 있었다. 양동근은 결혼 11년 차로 자녀들과 꾸준히 따뜻한 순간을 나누고 있다. 이처럼 평범하지만 가장 치열한 ‘서바이벌’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는 세트장의 조명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치 무대 밖 가족을 향한 안타까움과 책임감, 그리고 작은 미안함까지 가감 없이 드러난 양동근의 고백에 시청자들도 어느새 공감의 마음을 보탰다. 역시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는 오는 27일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가족을 향한 사랑과 소중함이 방송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아, 먼 훗날에도 이들의 진심은 깊은 울림으로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