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650원 상승”…국내 금시세, 환율·연준 정책 불확실성에 강세
국내 금시세가 7월 21일 오전 9시 기준 1돈당 1,650원 오르며 562,27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0.3% 오른 수준으로, 최근 1주일간 평균 559,682원보다 2,593원(0.5%), 30일 평균 553,607원과 비교하면 8,668원(1.6%) 높은 수치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한 이번 상승은 단기·중기 평균을 모두 웃돌며 금 시장의 강세 신호로 풀이된다.
반면 국제 금시세는 소폭 하락했다. 삼성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국제 기준 금 1돈 매입가는 403.94달러(561,523원), 매도가는 404.14달러(561,791원)로 전일 대비 각각 0.06달러(85원) 내렸다. 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 간의 상반된 흐름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환율 변동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자리한다. 특히 최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가 기술적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국제 금값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시장은 진단하고 있다. 연준은 8월 1일까지 주요 정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유보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시장의 방향성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이 명확한 추세 전환 없이 단기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FXStreet 역시 “금값이 현재 오실레이터 지표상 중립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포지션 진입에 신중함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금시장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7월 21일 오전 기준 환율은 1,390원으로 전일보다 2.0원 내렸지만, 1,400원선에 근접한 심리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 강세, 트럼프 전 대통령의 EU 관세 정책 리스크, 외국인 주식 매수 등 대외 변수도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간 국내 금값은 613,238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시세 기준 50,963원(8.3%) 낮은 반면, 1년 최저가 대비로는 71.5% 상승해,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조정, 글로벌 주요국 관세 협상 결과, 외국인 투자 동향, 달러-엔 환율 등 다양한 거시 변수가 향후 금값과 환율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금시장 역시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움직임,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세 변화는 미국 통화정책, 환율 불확실성, 대외 변수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