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5.8% 증가”…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약세, 美 인플레 충격 여파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8월 15일 기준 전일 대비 5.8% 늘어난 12조 3,709억원을 기록하며 거래 열기는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가격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레버리지 청산과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단기적 현상인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준 회의 등 주요 금리 이벤트가 시장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코인마켓캡 집계(8월 15일 오전 7시 기준)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2조 3,709억원으로 전일(5.8%↑) 대비 반등했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가 압도적으로 높아 8조 1,485억원(65.9%)을 차지했고, 빗썸 3조 8,867억원(31.4%), 코인원 2,589억원(2.1%), 코빗 767억원 등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5/1755209957079_201237196.jpg)
반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코인들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국내외 시장에서 하루 만에 3~5% 하락하며, 국내 업비트 기준 1억 6,397만원(-2.42%)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22만3,000원(-3.95%), 도지코인은 306.0원(-8.38%), 리플 XRP는 4,246.0원(-4.95%), 파이코인은 524.5원(-4.93%)을 각각 기록했다. 업비트 거래액 상위 종목은 리플 XRP(1조 3,597억원, -4.90%), 이더리움(1조 3,553억원, -4.00%), 비트코인(7,441억원, -2.36%) 순이었다.
이러한 하락세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해 시장 전망치(0.2%)의 4배를 넘어섰으며, 근원 PPI도 0.6% 올라 예상(0.3%)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며 위험자산 조정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 증시와 글로벌 코인시장 동반 급락에 따라, 코인글래스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거래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강제 청산되며, 롱포지션 청산액만 7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거래소별로는 빗썸에서도 리플 XRP, 이더리움, 테더, 비트코인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한편, 일주일간 알트코인 중 레이디움(31.87%), 서싱트(29.2%), 아비트럼(23.13%), 체인링크(21.09%), 레이어제로(16.67%)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청산과 거시경제 변수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9월 연준 회의 전후로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분할 매수와 위험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이어질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역시 투자자 신중 대응과 시장 안정 대책 마련에 고삐를 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