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메달을 한자리에”…김임연, 사격 전설의 기록→박물관 감동 기증
메달 하나하나에 담긴 오랜 열정, 그리고 수상록마다 찍힌 손글씨의 흔적. 김임연이 패럴림픽에서 획득한 9개 메달과 세계신기록 인증서 등 134점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하며, 스포츠 사격의 뜨거운 발자취가 한자리에 모였다. 바르셀로나 패럴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김임연의 이름 아래 펼쳐진 영광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장애인 스포츠의 자긍심을 일깨웠다.
김임연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패럴림픽 사격에서 3연패를 세계신기록으로 이뤄냈으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출전해 총 5개의 금메달, 3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가슴에 안았다.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7월 행사 참여를 통해 그는 자신의 선수 시절을 고스란히 담은 훈련 일지 5권과, 2002년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공식 인증 세계신기록서까지 아낌없이 내놓았다.

이번 기증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쇼트트랙 최민정에 이어 이어진 뜻깊은 스포츠 유산 릴레이 행보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스포츠의 숭고한 정신과 장애인 체육의 진정한 의미가 생생하게 살아났다. 김임연은 소장품 기증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와 장애인 체육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조용한 헌신의 소감을 전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스포츠 유물과 스타 기증 릴레이를 통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장 곳곳, 관람석마다 아로새겨질 그 이름들처럼, 견고한 열정의 기록은 세대를 넘어 스포츠 정신의 원형을 이어간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의 새로운 이야기는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