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란히 지지율 상승”…더불어민주당 46.7%, 국민의힘 36.1% 기록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정치권의 견제와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양당 간 지지세 변화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6.7%, 국민의힘이 36.1%를 기록해 두 정당의 격차는 10.6%포인트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국민의힘은 0.6%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한 주 전보다 0.3%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세부 지역·계층별로 보면,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9.9%포인트, 광주·전라에서 8.5%포인트라는 두드러진 지지율 상승폭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도 2.4%포인트 올라 확장성을 확인한 반면, 3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3.2%포인트, 6.3%포인트 하락해 청년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7.0%포인트, 30대·20대에서 각각 5.0%포인트, 4.0%포인트 상승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5.0%포인트 올랐지만, 대구·경북에서는 9.0%포인트 하락하며 지역별로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개혁신당이 0.3%포인트 오른 3.7%, 조국혁신당은 0.7%포인트 내린 2.5%를 기록해 신생·소수정당은 여전히 고전하는 양상이다. 진보당은 1.2%로 0.3%포인트 하락했고, 무당층은 8.4%까지 늘어나며 정치권에서 중도·무당파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여야 동반 상승세를 반기면서도 지역 및 세대별 유권자들의 움직임에는 온도 차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기반 강화와 중도층 외연 확장에 주목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수도권 및 청년층 회복세를 바탕으로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다만 양당 모두 청년층 유권자 이탈 및 지역 내 유동성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년층 및 무당층 확대가 앞으로 정당 지형의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며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회는 정당 지지율 변동을 두고 각 당이 전략 점검에 나섰으며, 정치권은 중도층·청년층 공략을 위한 정책 경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