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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전 모델 인도 생산”…애플,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로 중국 의존도 낮춘다
국제

“아이폰17 전 모델 인도 생산”…애플,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로 중국 의존도 낮춘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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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9일, 애플(Apple)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전 모델을 인도(India)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형 아이폰의 전체 라인을 인도에서 제조하는 것은 애플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관세 부담을 둘러싼 위기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주요 IT 기업의 생산기지 분산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은 미국(USA)과 중국(China) 간 무역 긴장이 장기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플은 기존까지 일반 모델 일부에 한해 인도 현지 생산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부터는 ‘프로’ 및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 제품까지 인도 생산 체계에 포함시켰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관세 리스크, 코로나19 이후 불안정해진 중국 공급망 문제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중국에 집중됐던 애플의 생산거점은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인도로 이동 중이다.

‘애플’ 아이폰17 전 모델 인도 생산 돌입…중국 의존도 감소
‘애플’ 아이폰17 전 모델 인도 생산 돌입…중국 의존도 감소

이번 인도 생산 확대 조치는 양국 간 무역 갈등과 관세로 인한 손실에 직접적인 대응책이 될 전망이다. 2024년 4월부터 7월까지 인도에서 조립·출하된 아이폰 물량은 75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인도 수출의 절반 규모다. 전년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아이폰 글로벌 생산량 가운데 약 20%(220억 달러 규모)가 이미 인도에서 이뤄졌다.

 

애플은 현재 인도 내 5개 아이폰 조립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2곳은 올해 신규 개설됐다.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Tata Group)이 이번 생산 확대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2년 이내 인도산 아이폰 비중의 50%를 담당할 전망이다. 애플의 3분기(7~9월) 예상 관세 손실은 11억 달러에 달하지만, 길게 보면 미국 시장 내 공급 안정성 제고 및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정부가 업종별로 일부 관세를 면제하고 있지만, 지역별 리스크는 상존한다. 이번 애플의 대전환에 관해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생산 확대가 공급 안정성과 관세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장기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도 ‘중국 대신 인도’를 향한 애플의 공급망 재편이 글로벌 IT업계 움직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수출용 아이폰에서 ‘중국산’보다 ‘인도산’ 비중이 현저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생산 재편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와 국제 분업 구조의 변화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 또한 각국의 관세 정책과 IT 공급망 변화 동향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공급망 개편과 국제 무역질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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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이폰17#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