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수출 쾌거”…이재명 대통령, 방산 실용외교 확장 강조
폴란드와의 K2 전차 수출 계약이 확정되며 대통령실과 방산 업계가 격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폴란드와의 K2 흑표 전차 수출 계약을 “K-방산의 쾌거”로 평가하며 국산 무기 수출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폴란드는 유럽 내 최대 무기 시장 중 하나로, 해당 계약은 국내 방위산업 성과와 실용 외교 방향성 모두에 적지 않은 의미를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흑표가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 누비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도화된 방산 역량과 ‘높은 품질·가격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고 평가했으며, “역대급 규모의 폴란드 수출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K-방산의 업적에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릴 차례”라며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 대대적 투자, 그리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방산 협력국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K-방산의 위대한 역사를 다시 써주신 방위사업청, 현대로템의 모든 관계자께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2일 폴란드에서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약 8조8천억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와 방산 업계의 경쟁력 제고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방산 수출이 단발성 성과로 그치지 않으려면 제도적 지원과 인재 투입이 지속돼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중심의 실용외교 전략이 방산 외교 확장과 인재 육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추가 협력국 다변화 등 방산 수출 확대 정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