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눈치에 5만원대 등락”…엘앤에프, 주가 약세 지속
2차전지 소재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엘앤에프가 단기 낙폭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거래량이 줄면서 향후 주가 흐름도 시장 전체 방향성과 외부 수급 영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후 12시 17분 기준 엘앤에프 주가는 53,400원으로 전일 대비 1,500원(2.73%) 하락했다. 이날 시가는 53,5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52,800원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오전 중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으며, 10시 이후에는 하락폭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거래량은 141,051주, 거래대금은 753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변동성 확대 배경에는 2차전지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주도 변동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시 변동성 확대와 실적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 수요 감소가 과도한 낙폭으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엘앤에프와 같은 주요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대규모 신투자, 신규 라인업 확대 등 성장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원재료 가격 변동과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수요처 업황 주춤 등 대외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역시 평가손실 우려로 적극적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측에서는 신사업 다각화와 기술 투자 강화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산업부는 전방 산업의 수요 변동에 대응한 지원책 검토와 함께 업계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급 안정성 확보와 신성장 투자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주가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엘앤에프는 5만 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 불균형 해소와 실적 개선 신호가 확인돼야 본격적인 반등 국면 진입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