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용마 6주기, 공영방송 독립 위한 방문진법 처리”…이재명 대통령, 공정 언론 첫걸음 강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데 대해 공정 언론 실현에 중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故) 이용마 기자 6주기에 맞춰 일정이 진행되며 정치적 상징성이 한층 고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6년이 됐다”며 “오늘 그의 간절한 꿈이자 시대적 과제였던 방문진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법적 기틀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용마 기자가 평생 꿈꾼 공정하고 투명한 언론 환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그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방문진법 개정안은 이날 여당의 주도로 본회의 표결이 추진됐다. 특히 이번 표결은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후, 복막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이용마 기자의 6주기와 겹쳐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살아생전 이 순간을 맞았다면 누구보다 기뻐했을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고 회고하며 “2012년 MBC 파업 현장에서 언제나 선두에 서서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해직의 시련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음에도 그는 굴복하거나 고개 숙이지 않았고, 진실 밝히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론인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팟캐스트 등으로 국민에게 진실을 전했다”며 “정치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이 독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끝까지 알리고자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세상은 바꿀 수 있다’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며 “그가 열어준 정의와 진실의 길을 따라 뚜벅뚜벅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는 방문진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을 이어갔다. 정치권은 법안 처리의 정당성, 공영방송의 독립성 확립 효과 등에 대해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국회는 개정안 후속 조치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