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 상승…한화손해보험, 5,160원 강세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집중”
초여름의 흐드러진 빛 아래, 한화손해보험(000370) 주가는 6월 11일 거래소에서 또렷한 상승의 곡선을 그렸다. 장 초반 4,820원에 문을 연 주가는 오후에 이르러 힘찬 흐름을 이어갔고, 종가 5,1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360원 오르고, 상승률은 7.50%에 달했다.
이번 거래의 열기는 무시할 수 없었다. 이날 한화손해보험의 거래량은 총 100만 2,132주로 집계됐고,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레 6,024억 원에 이르는 시가총액과 2.33배에 머문 주가수익비율(PER)에 쏠렸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한화손해보험은 3,640원이라는 저점을 찍었고, 6,230원까지의 반짝이는 고점을 남겼다. 이날의 종가는 그 어느새 1년 최저가 대비 탄탄한 반등임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매매동향에서는 상반된 움직임이 목격됐다. 외국인은 56억 원, 기관은 16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의 중심에서 이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장기적 시장 심리의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은 14.59%로 집계돼, 여전히 확고한 자리매김을 확인시켰다.
이번 한화손해보험의 시세 상승이 단기적 활력으로 끝날지, 혹은 새로운 변곡점의 서막이 될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행보, 그리고 시가와 거래량에 비친 미묘한 균형이 추후 주가 흐름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힌트가 될 것이다.
불확실성과 기대, 두 기류가 교차하는 이 시점에서 투자자는 기업 실적과 시장의 장기 구조 변화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 시장이 다음번, 또 다른 움직임을 예고할 때까지, 주가는 묵묵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