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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 공항 경호 논란”…경호원·여성 충돌 후 여론 분열→기준 부재 쟁점 남겨
사회

“하츠투하츠 공항 경호 논란”…경호원·여성 충돌 후 여론 분열→기준 부재 쟁점 남겨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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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환한 조명 아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경호를 둘러싸고 뜻밖의 논란이 번졌다. 사건의 발단은 9일, 공항 셔틀 기차 탑승 과정에서 경호원이 한 여성을 강하게 밀쳤다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부터였다. 경호원이 “왜 멤버를 치냐”고 따지고, 여성이 탑승권이 있다고 주장하며도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 한순간의 장면은 즉시 대중의 뜨거운 쟁점이 됐다. 경호원이 일반 이용객을 과도하게 대했다는 비판부터, 팬의 사생활 침해를 막았다는 옹호까지, 각자의 시선이 크게 엇갈렸다. 여론은 멈추지 않았고, 곧이어 게시된 추가 영상에서는 해당 여성이 멤버들에게 직접 접근해 휴대전화로 촬영을 시도하며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출처=SNS
출처=SNS

무리하게 기차에 탑승하는 여성의 모습이 드러나자, “경호원이 오히려 늦게 대응했다”며 경호원의 직무 수행을 두둔하는 목소리 또한 커졌다. 아이돌과 팬,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공항 이용자들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경계와 배려, 그리고 안전은 어떻게 조율돼야 하는지 사회적 질문이 남는다.

 

하츠투하츠와 같은 인기 아이돌의 팬 이동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공항 내 혼잡과 소란, 그리고 경호의 안팎에 교차하는 비판적 시선은 이번 논란에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수의 팬과 기자, 일반인이 한데 모이는 현장에서 경호가 어느 선에서 적절한지를 명확히 할 기준 역시 부각되고 있다.

 

현행 경호 기준의 모호함이 또 한 번 문제로 떠오르는 지금, 경호원과 이용객 사이의 책임과 한계, 그리고 아이돌 문화를 둘러싼 공존의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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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경호원#인천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