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맞선 진실의 목소리”…신정환·강병규, 백종원 이름 앞 울분→파장만 깊어진 스튜디오
차가운 공기가 스며든 스튜디오 안, 언론과 대중의 시선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신정환과 강병규는 각자의 상처와 경험을 풀어놓았다.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목소리는 급기야 스튜디오의 공기마저 무겁게 만들었다. 함께 견뎌온 동시대인으로서, 그들이 내뱉은 한마디는 단순한 변명이나 옹호를 넘어, 현실과 상식 사이에 놓인 울부짖음처럼 다가왔다.
유튜브 웹예능 ‘논논논 시즌2’에서 신정환은 백종원이 자취 요리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언론의 작은 실수도 거대한 파도로 번질 수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자신의 과거 경험을 곁들여 “언론에 찍히면 작은 실수도 덩치가 불어난다”고 뼈있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논란의 방아쇠가 어떻게 쉽게 당겨지는지, 그리고 한 사람의 이름이 쏟아지는 비판의 상징이 되는지를 새삼 일깨웠다.

강병규는 이 논란이 이미 ‘파묘 상태’임을 직설적으로 토로했다. 세상을 등진 사람의 삶과 말조차 도마 위에 오르는 듯한 현실, 백종원을 향해 쏟아지는 각종 공격이 과연 정의로울 수 있는지 되짚었다. 방송 당시 백종원이 남긴 유행어나 명언까지도 “전부 허위로 몰리고, 갑질·피해자 논란으로 둔갑된다”며, 사실 왜곡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깊은 한숨과 함께 내뱉은 그의 말줄기는 씁쓸한 울림을 남겼다.
신정환은 백종원이 방송 광고 판도에 끼친 큰 영향력도 솔직하게 밝혔다. 거대 방송국의 연간 광고비에 백종원의 존재감이 직접적으로 작용했음을 전하며, 당시의 방송계에서는 흔한 일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법을 어기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선도 분명히 그었다.
백종원을 향한 논쟁의 불씨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MBC 출신 김재환 전 PD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서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고, 백종원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빽햄’ 설 선물세트 포장 논란,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시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다채로운 논쟁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백종원은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이젠 기업인으로서의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한가운데서 솔직하게 내놓은 신정환과 강병규의 진심은, 수많은 소음 너머에서 진짜 물어야 할 질문과 맨얼굴의 현실을 던진다. 동료이기에, 그리고 같은 업계에서 시간의 무게를 견뎌낸 이들이기에 가능한 말과 표정이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허상과 진실 사이를 묻는 용기일 수 있다.
한편, 신정환과 강병규의 출연으로 이목이 집중된 ‘논논논 시즌2’는 백종원 논란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 시청자들에게 방송계의 내부 사정과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