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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루·유경 ‘Loverabu’”…록 위의 낯선 열기→경계 흔드는 감정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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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루·유경 ‘Loverabu’”…록 위의 낯선 열기→경계 흔드는 감정 실험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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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abu’의 선율이 네온처럼 번지며 시오루와 유경은 각자의 감성을 단단하게 엮어냈다. 록이라는 힘있는 언어로 풀어낸 새벽의 고백은 서툴고 불안했던 사랑의 파동을 떠올리게 했다. 두 아티스트가 맞닿은 한순간, 음악은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를 유영하며 듣는 이의 마음에 낯선 울림을 남겼다.

 

이번 신곡 ‘Loverabu’는 K팝과 J팝의 경계선을 건너가며 록 장르의 실험적 창조성을 한껏 드러냈다. 청량한 멜로디의 이면에는 광기와 혼돈이 흐르고, 부드러운 보컬 사이사이로 불안과 설렘이 교차했다. 시오루는 데뷔 이후 ‘비연’을 거쳐 ‘정훈’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음악의 폭을 확장해왔으며, 이번 곡에서도 자신만의 세계관을 견고하게 드러냈다.

“록으로 뒤섞인 두 감성”…시오루·유경, ‘Loverabu’로 K팝·J팝 경계 넘어선다 / JMG(로칼하이레코즈)
“록으로 뒤섞인 두 감성”…시오루·유경, ‘Loverabu’로 K팝·J팝 경계 넘어선다 / JMG(로칼하이레코즈)

특히 신예 유경은 ‘Loverabu’로 처음 이름을 알리며 대중 앞에 섰다. 두 사람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내면의 감정선을 하나하나 녹였다.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향한 절절함,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멜로디와 가사로 살아났다.

 

곡 전체에 흐르는 광기와 몽환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사랑과 환상, 그사이의 불안한 정서를 깊게 파고든다. K팝과 J팝,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경계를 허무는 이 노래는 청각 이상의 경험을 안긴다. 로칼하이레코즈는 인디씬에서 두터운 기반을 닦아온 레이블로, 시오루와 유경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또 하나의 실험적 이정표를 세웠다.

 

변화와 파격의 감도로 무장한 ‘Loverabu’는 4일 정오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전격 공개돼 음악 팬들에게 뚜렷한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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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루#유경#lovera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