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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별세에 울려 퍼진 우정의 무대”…추모 물결 속 아련함→끝내 남겨진 따스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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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별세에 울려 퍼진 우정의 무대”…추모 물결 속 아련함→끝내 남겨진 따스한 울림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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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내려앉은 오후, 방송인 이상용의 별세 소식이 어린 시절의 한 장면처럼 한순간에 모두의 마음을 적셨다. ‘뽀빠이 아저씨’로 불렸던 이상용의 명랑한 목소리와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던 모습은 매주 텔레비전 앞을 지키던 이들에게 깊숙이 각인돼 있다. 언뜻 그 시절을 추억하는 발걸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로 이어져, 각자의 이야기로 배우의 삶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다.

 

이상용이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다. 다양한 온라인 공간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뽀빠이 아저씨 잘가요”, “건강하게 살아오셨는데 안타깝다”는 글들이 잇달았다. 한때 우정의 무대에서 힘찬 외침으로 위문객과 군 장병, 그리고 늘 시청하던 가족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넸던 그의 모습 또한 하나둘 떠올랐다.

“선한 영향력 곳곳에”…이상용, ‘뽀빠이 아저씨’ 추모 물결→아련한 기억 소환
“선한 영향력 곳곳에”…이상용, ‘뽀빠이 아저씨’ 추모 물결→아련한 기억 소환

추억에 잠긴 누리꾼들은 “항상 밝고 씩씩했던 목소리를 기억한다”, “어릴 적 그 방송이 잠든 추억을 깨웠다”, “우정의 무대를 통해 받은 희망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이상용’이라는 존재는 무대 너머 세대의 벽을 허물며, 수많은 이들에게 동심을 심고, 희망과 힘이 돼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그의 따스한 인생이 다시 회자됐다. 누군가는 “매달 300만원어치 천 원 신권을 인출해 주위에 나눠주는 삶을 살았다”고 밝히며, 방송에서 보여지던 낙천적인 에너지와 진심 어린 나눔이 일상의 순간까지 이어졌음을 되새겼다. 긴 세월 동안 행동으로 실천한 선한 영향력은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사회 곳곳에 스며들었다는 사실이 다시금 조명됐다.

 

이상용은 이날 오후 12시45분께 짧은 작별을 고했다. 병원을 다녀오던 중 쓰러져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가족과 동료, 많은 추억을 남긴 채 조용한 마지막을 맞이했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움과 슬픔이 교차된 채 소중했던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우리 곁에 오래 남은 ‘우정의 무대’는 대한민국 1980년대와 1990년대 젊은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시청자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 무릎 위에서 함께 보던 프로그램”, “군 장병들에게 커다란 위로를 준 무대”라고 입을 모았다. 명확한 메시지와 따뜻한 위로, 넘치는 활력이 결코 잊히지 않는 이유다.

 

현실에서도 늘 힘내고 나누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아끼지 않았던 그 모습은 이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선한 영향력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누구보다 온기를 남기고 떠난 이상용의 삶과 울림은 많은 이들에게 긴 여운으로 새겨지고 있다.

 

한편 이상용의 대표작 ‘우정의 무대’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이끌며 전국 곳곳 젊은 시절에 용기를 건넸으며, 그의 따듯한 무대와 작지만 깊은 정성의 천원 나눔은 지금까지도 세상을 밝히는 잔잔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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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우정의무대#뽀빠이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