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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공식화”…도미야스, 아스널과 이별→6분 출전만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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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공식화”…도미야스, 아스널과 이별→6분 출전만 남겨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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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런던 하늘 아래, 가슴 아픈 작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입었던 아스널 유니폼은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갔다. 오랜 재활과 끈질긴 의지에도 불구하고, 6분 출전만을 남긴 채 그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막을 내렸다.

 

아스널 구단은 5일 “도미야스와 계약을 즉시 해지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 2018년부터 A매치 42경기에 출전한 도미야스는 2021년 아스널에 입단해 영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계약 해지 공식화”…도미야스, 아스널과 이별→6분 출전만 남겨 / 연합뉴스
“계약 해지 공식화”…도미야스, 아스널과 이별→6분 출전만 남겨 / 연합뉴스

하지만 도미야스의 프리미어리그 여정은 부상이라는 변수 앞에 무너졌다. 2023년 3월 오른 무릎 수술 이후 복귀를 준비했으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금 부상을 입으면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유일한 출전은 지난 해 10월 사우샘프턴전으로, 이마저도 교체 투입돼 단 6분만을 소화했다.

 

아스널에서의 기록은 84경기 2득점에 그쳤다. 도미야스는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대표팀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으나, 최근 들어 반복된 부상 탓에 국가대표 단에서도 빈자리로 남아 아쉬움을 샀다.

 

아스널은 구단 발표에서 “도미야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앞으로의 커리어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팬들도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의 투지와 근성, 그리고 성실함을 오래 기억하겠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도미야스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빈번한 부상 이력으로 당분간은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잦은 이별과 아쉬운 통계를 뒤로 한 채, 도미야스의 내일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한때 런던의 밤을 누볐던 그의 걸음은 잠시 멈췄지만, 팬들의 응원은 닿을 곳을 찾아 조용히 머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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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야스#아스널#일본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