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승리 위해 함께 뛸 것”…김민석 국무총리, 약자 보호·국정 쇄신 다짐
정치적 쇄신과 약자 보호를 둘러싼 기대 속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총리 임무를 시작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 균형 발전 이행과 약자 포용 행보가 주목받으면서, 김 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현장 행보에 나서며 정책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준 국민과 일을 맡겨 준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취임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한 국민은 이번에도 성큼 앞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국정 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함께 뜁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빨간색 바탕에 양 문양이 박힌 넥타이를 맸다. 전날 파란색 양 넥타이에 이어 연이은 선택이었다. 그는 “양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한다”며 “파란 넥타이를 매든, 빨간 넥타이를 매든 무슨 차이가 있겠나. 약자를 한명도 남겨놓지 않고 구하자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가는 행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로서 첫 공식 행보는 취임식 이전부터 이어졌다. 김 총리는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 현장을 들러, 폭염 대비 휴게시설 등 근로 환경과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여름철 재난 대비태세를 직접 챙기며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위원들과의 만남과 직원 격려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김 총리의 약자 보호 및 현장 중심 국정 운영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의 면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회 각계와의 소통 주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취임과 행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대전에서 강조한 국정과제, 즉 지역 균형 발전 약속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김 총리는 일주일간 세종에 머무르며 국정 현안 파악 및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9일에는 세종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부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정치권은 김 총리의 연이은 현장 행보와 약자 보호 메시지를 주목하며, 국정운영 방식 변화와 사회적 통합 모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향후 지역 균형 발전, 사회적 약자 지원 등 국정과제 이행 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